하루 한 구절 성경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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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21-30장

흉년의 때에 그랄에 거한 이삭(26:1-11)

Barnabas Suh 2023. 6. 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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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그 땅에 또 흉년이 들매 이삭이 그랄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렀더니 2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3 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이삭이 팔레스타인 지방에 거하면서 흉년을 겪었습니다. 이 때 이삭은 그랄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렀습니다. 이삭은 브엘세바 근처에 있는 라헤로이에서 아내 리브가를 맞이하였고 그곳에 거주하다가 그랄로 온 것입니다. 그랄은 브엘세바에서 약 13 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아브라함의 때의 흉년은 100년 전의 일이었습니다(창 12:10). 블레셋 왕 아비멜렉은 아브라함 때의 아비멜렉과 다른 인물입니다. 아마 그의 아들일 것입니다. 애굽의 왕을 ‘바로’라고 하듯, ‘아비멜렉’은 블레셋의 왕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나타나셔서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도록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지시하는 땅은 흉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랄이었습니다. 그 곳에 거류하면 함께 계셔서 복을 주고 그 모든 땅을 이삭과 그 자손에게 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4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5 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라 하시니라 6 이삭이 그랄에 거주하였더니 7 그 곳 사람들이 그의 아내에 대하여 물으매 그가 말하기를 그는 내 누이라 하였으니 리브가는 보기에 아리따우므로 그 곳 백성이 리브가로 말미암아 자기를 죽일까 하여 그는 내 아내라 하기를 두려워함이었더라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것을 이루어 그의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은 다시 한번 땅에 대한 약속을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을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네 자손’은 메시아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천하 만민이 그의 후손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의 복을 받으리라는 것입니다. 이는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약속과 동일합니다(창 22:17-18).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약속을 이삭에게도 하신 것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였고 그의 말씀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 한 사람의 믿음의 영향력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사는 것은 나와 내 이웃뿐만 아니라 후손도 축복을 받는 길입니다. 나 한 사람의 믿음으로 나 자신에게 그치지 않고 수평적으로는 나의 가족과 이웃, 직장과 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수직적으로는 나의 후배와 후손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삭은 흉년의 때에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랄에 거주하였습니다. 그 곳은 아비멜렉이 있는 곳으로 위험이 도사린 곳이기도 했습니다. 이삭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랄에 거했을 때 아내를 빼앗기는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곳 사람들이 그의 아내에 대해 묻자 이삭은 얼떨결에 누이라고 속였습니다. 이는 리브가가 보기에 아리땁고 그곳 백성이 리브가로 말미암아 자기를 죽일까 두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부전자전이란 말이 있듯이 이삭 또한 아버지와 같은 실수를 범했습니다. 그만큼 이방 땅에서 나그네로 사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이삭 또한 아버지처럼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거짓말을 하여 위기를 모면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8 이삭이 거기 오래 거주하였더니 이삭이 그 아내 리브가를 껴안은 것을 블레셋 왕 아비멜렉이 창으로 내다본지라 9 이에 아비멜렉이 이삭을 불러 이르되 그가 분명히 네 아내거늘 어찌 네 누이라 하였느냐 이삭이 그에게 대답하되 내 생각에 그로 말미암아 내가 죽게 될까 두려워하였음이로라 10 아비멜렉이 이르되 네가 어찌 우리에게 이렇게 행하였느냐 백성 중 하나가 네 아내와 동침할 뻔하였도다 네가 죄를 우리에게 입혔으리라 11 아비멜렉이 이에 모든 백성에게 명하여 이르되 이 사람이나 그의 아내를 범하는 자는 죽이리라 하였더라

 

이삭이 그랄에 오래 거주하였기에 블레셋 왕도 그들이 오누이로 알고 있었습니다. 마침 블레셋 왕 아비멜렉이 이삭이 리브가를 껴안은 것을 목격했습니다. ‘껴안다’는 말은 ‘애무하다’, ‘즐거워하다’, ‘웃다’라는 뜻으로 부부 간의 친밀한 관계를 나타낼 때 쓰이는 표현입니다. 아비멜렉은 둘 사이가 오누이 사이가 아니라 부부 사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아비멜렉은 이삭을 불러 왜 아내를 누이라고 속였느냐 하면서 꾸짖었습니다. 이삭은 그제야 사람들이 두려워 거짓말을 했다고 실토하였습니다. 아비멜렉은 그의 거짓말로 인해 자기 백성이 그의 아내를 빼앗아 갈 뻔했다고 책망했습니다. 아비멜렉은 자기 백성들에게 이들 부부를 건드리지 않도록 보호 명령을 내렸습니다. 우리도 코너에 몰릴 때 위기를 모면하려고 거짓을 말하여 자신이 판 구덩이에 빠지는 우려를 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허물과 실수와 죄를 덮어주시고 문제를 수습하시는 은혜로우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그의 아내 리브가를 데려가기 전에 그들의 관계를 들키게 하시고 왕의 명령을 통해 보호하기까지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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