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구절 성경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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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21-30장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자세히 설명하는 아브라함의 종(창세기 24:28-53)

Barnabas Suh 2023. 6. 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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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소녀가 달려가서 이 일을 어머니 집에 알렸더니 29 리브가에게 오라버니가 있어 그의 이름은 라반이라 그가 우물로 달려가 그 사람에게 이르러 30 그의 누이의 코걸이와 그 손의 손목고리를 보고 또 그의 누이 리브가가 그 사람이 자기에게 이같이 말하더라 함을 듣고 그 사람에게로 나아감이라 그때에 그가 우물가 낙타 곁에 서 있더라

 

소녀가 먼저 달려가서 이 일을 어미니 집에 알렸습니다. 어머니 집이라고 하는 것은 한 남편의 아내가 묶는 독립적인 텐트를 말합니다. 딸은 낯선 사람에 대한 소식을 가지고 가장 친근한 상대인 어머니에게 간 것으로 추측됩니다. 28절과 29절 사이에 중간과정이 생략된 것으로 보입니다. 리브가가 어머니에게 아브라함의 종과 자신이 받은 선물에 대해 신나서 이야기했을 것입니다. 어머니가 아들 라반을 불러서 우물가로 가서 아브라함의 종을 모시고 오도록 지시했을 것입니다. 이에 라반은 우물로 달려가 아브라함의 종에게 이르렀습니다. 30절은 라반이 아브라함의 종을 맞이하기 전 사건을 말하고 있습니다. 라반은 리브가의 코걸이와 손목고리를 보았고 리브가가 아브라함의 종이 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이때 유력한 집안의 사람이 자기 집을 방문한 것을 알았습니다. “그의 누이의 코걸이와 그 손의 손목거리를 보고”라는 구절은 라반이 재물에 욕심이 많은 사람임을 넌지시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급히 나가 우물가 낙타 곁에 서 있던 아브라함의 종을 발견했습니다.

 

31 라반이 이르되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여 들어오소서 어찌 밖에 서 있나이까 내가 방과 낙타의 처소를 준비하였나이다 32 그 사람이 그 집으로 들어가매 라반이 낙타의 짐을 부리고 짚과 사료를 낙타에게 주고 그 사람의 발과 그의 동행자들의 발 씻을 물을 주고 33 그 앞에 음식을 베푸니 그 사람이 이르되 내가 내 일을 진술하기 전에는 먹지 아니하겠나이다 라반이 이르되 말하소서

 

라반이 아브라함의 종을 일컬어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여”라고 하는 것을 보면 그와 그의 집이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라반은 아브라함의 종을 환대하였습니다. 물론 나그네를 영접하여 재우는 것은 그 당시 일반적인 관습이었으나 라반의 환대는 아마도 리브가가 받은 값진 선물이 큰 동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브두엘의 집으로 들어갔고 라반은 낙타의 짐을 부리고 짚과 사료를 낙타에게 주고 아브라함의 종과 동행자들의 발 씻을 물도 주었습니다. 그 후 그 앞에 음식을 베풀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종은 그가 있었던 일을 말하기 전에는 먹지 않겠다고 합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분명히 오랜 여행을 하였기 때문에 피곤하고 배가 고팠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게 먹는 것은 급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자기의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 급한 일이었습니다. 그는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있는 충실한 청지기였습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종으로부터 사명인의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는 자기가 맡은 일이 한치의 어긋남이 없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입니다(고전 4:2). 교회의 구성원들은 자기가 맡은 바 직분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때 주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을 것입니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 25:21).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는 신뢰를 얻게 되어 더 큰 일을 맡게 됩니다.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값지고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이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주님의 교회를 이루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부르실 때 그를 물고기를 낚는 어부의 인생에서 사람을 낚는 인생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인도하는 사람은 별과 같이 빛나는 인생이 됩니다(단 12:3).

 

34 그가 이르되 나는 아브라함의 종이니이다 35 여호와께서 나의 주인에게 크게 복을 주시어 창성하게 하시되 소와 양과 은금과 종들과 낙타와 나귀를 그에게 주셨고 36 나의 주인의 아내 사라가 노년에 나의 주인에게 아들을 낳으매 주인이 그의 모든 소유를 그 아들에게 주었나이다

 

청지기는 자신을 ‘아브라함의 종’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는 아브라함의 종임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사실 종은 주인의 소유물에 불과합니다. 당시에 종은 매매가 되는 물건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종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잇는 엄청난 큰 일을 하고 있었기에 자기를 내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를 감추고 아브라함의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람 아브라함을 내세웁니다. 사실 그는 훌륭한 주인을 만나 귀하게 쓰임 받고 있었습니다. 종은 주인을 잘 만나야 합니다. 폭군 같은 주인을 만나면 학대를 받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아브라함과 같은 주인을 만나면 구속 역사를 섬기는 위대한 사람으로 쓰임 받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서신서에서 자신이 그리스도의 종임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롬 1:1). 그는 교만과 율법의 종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의 종이 되었습니다. 그는 교만과 율법의 종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예수님의 은혜와 긍휼로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이제 스스로 예수님의 종이 되어 예수님을 위해 자신의 자랑하는 것을 배설물처럼 여기고 예수님을 자랑하고 증거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도 아브라함의 종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서의 자세를 갖고 하나님 구속 역사에 쓰임 받는 사람이 되는 것을 자랑스러워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브라함의 종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아브라함에게 큰 복을 주시고 창성하게 하셨는지 설명합니다. 그리고 독자 이삭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동안의 드라마와 같은 하나님의 역사를 증거합니다.

 

37 나의 주인이 나에게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너는 내 아들을 위하여 내가 사는 땅 가나안 족속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택하지 말고 38 내 아버지의 집,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하시기로 39 내가 내 주인에게 여쭈되 혹 여자가 나를 따르지 아니하면 어찌하리이까 한즉 40 주인이 내게 이르되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그의 사자를 너와 함께 보내어 네게 평탄한 길을 주시리니 너는 내 족속 중 내 아버지 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 것이니라 41 네가 내 족속에게 이를 때에는 네가 내 맹세와 상관이 없으리라 만일 그들이 네게 주지 아니할지라도 네가 내 맹세와 상관이 없으리라 하시기로 42 내가 오늘 우물에 이르러 말하기를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만일 내가 행하는 길에 형통함을 주실진대 43 내가 이 우물 곁에 서 있다가 젊은 여자가 물을 길으러 오거든 내가 그에게 청하기를 너는 물동이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게 하라 하여 44 그의 대답이 당신은 마시라 내가 또 당신의 낙타를 위하여도 길으리라 하면 그 여자는 여호와께서 내 주인의 아들을 위하여 정하여 주신 자가 되리이다 하며 45 내가 마음속으로 말하기를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와서 우물로 내려와 긷기로 내가 그에게 이르기를 청하건대 내게 마시게 하라 한즉 46 그가 급히 물동이를 어깨에서 내리며 이르되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기로 내가 마시매 그가 또 낙타에게도 마시게 한지라 47 내가 그에게 묻기를 네가 뉘 딸이냐 한즉 이르되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브두엘의 딸이라 하기로 내가 코걸이를 그 코에 꿰고 손목고리를 그 손에 끼우고 (48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사 나의 주인의 동생의 딸을 그의 아들을 위하여 택하게 하셨으므로 내가 머리를 숙여 그에게 경배하고 찬송하였나이다

 

그리고 나서 아브라함의 종은 아브라함이 어떤 며느리를 원하는지, 어떻게 리브가를 만났는지 그 과정을 상세히 이야기하면서 이 가운데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있음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리브가가 하나님께서 이삭을 위해 택하신 배필임을 설득합니다. 아브라함의 종의 말을 들으면 하나님이 이 일을 친히 준비하시고 인도하셨다는 것에 그 누구도 의심을 가질 수 없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증거할 때 하나님이 나와 내 가족을, 나의 친구와 이웃을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체험에 기초해서 말할 때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귀신 들린 거라사 청년을 구원하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사 너를 불쌍히 여기신 것을 네 가족에게 알리라”(막 5:19). 예수님의 말씀에서 주목할 부분은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사 불쌍히 여기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역사하시고 인도하신 은혜를 있는 그대로 말할 때 다른 사람들이 감동받고 예수님을 믿고 변화되는 놀라운 역사가 있게 됩니다. 아무리 말씀을 논리적으로 말하고 선물을 주고 호의를 베풀어서 믿게 한다고 하지만 간증만큼 설득력 있는 증언은 없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바로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응답하신 자기 체험을 그대로 이야기했을 때 가족들을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49 이제 당신들이 인자함과 진실함으로 내 주인을 대접하려거든 내게 알게 해 주시고 그렇지 아니할지라도 내게 알게 해 주셔서 내가 우로든지 좌로든지 행하게 하소서 50 라반과 브두엘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 51 리브가가 당신 앞에 있으니 데리고 가서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를 당신의 주인의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라 52 아브라함의 종이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여호와께 절하고 53 은금 패물과 의복을 꺼내어 리브가에게 주고 그의 오라버니와 어머니에게도 보물을 주니라

 

아브라함의 종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다 말한 후 그들의 선택에 맡깁니다. “인자함과 진실함으로 내 주인을 대접한다”는 것은 딸을 이삭의 아내로 주는 것을 말합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가부 간에 대답해 주기를 청했습니다. 이때 리브가의 오라비 라반과 아버지 브두엘이 대답합니다.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 그들은 아브라함의 종의 간증을 듣고 이 일이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았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리브가를 이삭의 아내로 데려가도록 최종적으로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버지와 오라비가 결혼 당사자인 리브가의 의견을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또한 어머니의 의견도 묻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를 납득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다른 문화적 배경 때문입니다. 우리는 문화적 배경 속에는 이를 이해해야 합니다. 과거에 결혼 문제에 있어서 당사자의 의견보다 가부장의 의견이 더 중요시되었던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통된 관습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시대와 다른 우리가 사는 시대의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다면 오늘날 당사자보다 부모의 의견으로 결혼하는 것이 성경적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문화적 배경 속에서 이를 이해하고 현대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아브라함의 종은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여호와께 절하며 감사했습니다. 그는 항상 일이 성취되면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은금 패물과 의복을 꺼내어 리브가게 주었고 라반과 어머니에게도 보물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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