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구절 성경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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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31-40장

라반과 언약을 맺은 야곱(창세기 31:43-55)

Barnabas Suh 2023. 6. 1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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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네가 언약을 맺고

43 라반이 야곱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딸들은 내 딸이요 자식들은 내 자식이요 양 떼는 내 양 떼요 네가 보는 것은 다 내 것이라 내가 오늘 내 딸들과 그들이 낳은 자식들에게 무엇을 하겠느냐 44 이제 오라 나와 네가 언약을 맺고 그것으로 너와 나 사이에 증거를 삼을 것이니라

 

라반은 야곱의 진심 어린 설명을 듣고 나서 할 말을 잊었습니다. 그는 자기가 한 일에 대해 변명할 구실을 찾지 못하고 그저 자기 딸들과 손주들과 양 떼들과 보이는 것은 다 자기의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입니다. 자기 때문에 야곱에게 아내가 생겼고 자기 때문에 야곱이 가축을 비롯한 재산이 생겼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딸들과 손주들에 대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즉 그들에게 어떤 해를 가하거나 옳지 않은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라반은 이쯤 해서 서로의 이익을 위해 갈등을 봉합하고 그와 야곱 사이에 증거를 삼자고 제안합니다. 증거를 삼는다는 것은 ‘언약을 맺자’는 말입니다. 라반은 야곱의 하나님이 그와 함께 하시고 그를 번성하게 하셨고 그를 보호하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언약을 맺을 수밖에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증거의 돌 무더기

45 이에 야곱이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46 또 그 형제들에게 돌을 모으라 하니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무더기를 이루매 무리가 거기 무더기 곁에서 먹고 47 라반은 그것을 여갈사하두다라 불렀고 야곱은 그것을 갈르엣이라 불렀으니

 

야곱은 라반의 언약을 맺자는 제안에 동의했습니다. 그는 커다란 돌을 위하여 기둥을 세우고 그들 사이의 언약의 증표로 삼았습니다. 야곱은 형제들, 즉 그를 따라온 사람들에게 돌을 모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돌을 가져다가 무더기를 쌓았습니다. 아마도 그 무더기는 평화 조약을 맺은 기념비로 세웠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그 돌무더기 곁에서 잔치를 열고 음식을 먹었습니다. 라반은 그것을 아람어로 ‘여갈사하두다’라 불렀고 야곱은 그것을 히브리어로 ‘갈르엣’이라 불렀습니다. ‘여갈사하두다’는 성경에 처음 나오는 아람어입니다. ‘여갈사하두다’와 ‘갈르엣’은 모두 ‘증거의 돌무더기’라는 뜻입니다.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아람어가 사용되었고 가나안 지역에서는 히브리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아람어와 히브리어는 대부분 비슷하여 서로 소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야곱은 오래 동안 메소포타미아에 머물렀기 때문에 아람어를 잘 사용했을 것입니다. 이제는 돌무더기를 히브리어로 갈르엣이라고 부름으로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 또 다른 인생의 장을 펼치고자 마음의 다짐을 했음을 암시합니다.

 

미스바

48 라반의 말에 오늘 이 무더기가 너와 나 사이에 증거가 된다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갈르엣이라 불렀으며 49 또 미스바라 하였으니 이는 그의 말에 우리가 서로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나와 너 사이를 살피시옵소서 함이라 50 만일 네가 내 딸을 박대하거나 내 딸들 외에 다른 아내들을 맞이하면 우리와 함께 할 사람은 없어도 보라 하나님이 나와 너 사이에 증인이 되시느니라 함이었더라 51 라반이 또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나와 너 사이에 둔 이 무더기를 보라 또 이 기둥을 보라 52 이 무더기가 증거가 되고 이 기둥이 증거가 되나니 내가 이 무더기를 넘어 네게로 가서 해하지 않을 것이요 네가 이 무더기, 이 기둥을 넘어 내게로 와서 해하지 아니할 것이라 53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홀의 하나님,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은 우리 사이에 판단하옵소서 하매 야곱이 그의 아버지 이삭이 경외하는 이를 가리켜 맹세하고 54 야곱이 또 산에서 제사를 드리고 형제들을 불러 떡을 먹이니 그들이 떡을 먹고 산에서 밤을 지내고 55 라반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 맞추며 그들에게 축복하고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더라

 

라반은 그 돌무더기의 이름을 “너와 나 사이에 증거가 된다”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 이름이 ‘길르앗’이 되었고, 또 ‘미스바’라고도 불렸습니다. 그 이유는 라반이 “우리가 서로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나와 너 사이를 살피시옵소서”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미스바’라는 뜻은 ‘망대(watchtower)’로 하나님이 망대에서 라반과 야곱의 두 족속 사이에 지켜보고 계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라반은 자기의 두 딸을 야곱에게 맡기면서 부탁의 말을 합니다. 라반은 야곱이 아내들을 박대하지 말 것과 만일 야곱이 다른 아내를 맞이하면 아무도 지켜보고 있지 않아도 하나님이 그들 사이에 증인이 되실 것을 기억하라고 말했습니다. 라반은 같이 언약을 맺으면서 기념비로 세운 돌무더기와 기둥이 증거가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경계로 서로 해하지 않을 것을 맹세하게 했습니다. 라반은 조상의 하나님, 즉 아브라함과 그의 형제 나홀의 하나님께서 그들 사이에 심판자가 되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이에 야곱은 그의 아버지 이삭이 경외하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를 했습니다. 야곱은 산에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형제들, 즉 그와 라반의 사람들을 불러 같이 음식을 먹고 잔치를 벌이며 밤을 지냈습니다. 라반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그들에게 축복하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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