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구절 성경해설

성경의 한 구절 한 구절에 대한 정보를 여러 성경주석을 종합하여 알기 쉽게 풀이하였습니다.

하루 한 구절 성경해설 자세히보기

창세기/31-40장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지시하신 하나님(창세기 31:1-20)

Barnabas Suh 2023. 6. 13. 07:11
반응형

들어가며(31:1-33:20)

 

야곱은 자기 두 아내를 위해 14년간을 봉사한 후 자기 집을 세우고자 하여 삼촌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새롭게 맺은 계약은 야곱에게 매우 불리한 불공정 계약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야곱을 축복하셔서 불리한 가운데에서도 야곱은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외삼촌의 계약 위반으로 야곱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무사히 고향집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형 에서를 만나려니 마음이 무거웠고 두려웠습니다. 지난날 형을 속인 죄가 생각나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야곱을 만나 주시고 씨름하여 주셨습니다. 야곱은 하나님과 씨름하는 과정에서 내면의 죄 문제를 해결 받고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21강을 통해 야곱과 씨름하여 주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고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이름이 바뀌는 과정 속에서 야곱의 내면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야곱(31:1-20)

 

31:1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은즉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하는지라 2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3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야곱은 라반의 아들들이 야곱이 속임수를 써서 자기 아버지의 소유를 빼앗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자기 아버지의 소유로 자기 재물을 모았다고 모함하였습니다. 야곱의 재산은 야곱이 열심히 땀 흘려 일한 결과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결과입니다. 라반의 아들들 역시 탐심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거짓을 말하면서 야곱의 재물을 빼앗을 명분을 쌓고자 하였습니다.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보니 자기에게 대해 전과 같지 않았습니다. 야곱의 재산은 점점 불어나고 그의 재산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보고 얼굴이 굳어졌습니다. 이제 야곱이 계속 라반의 집에 머물다가는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라반의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섭리하셔서 떠나지 않으면 안되는 환경을 만드신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나타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라고 지시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이 서원하여 기도한 것을 기억하셨습니다. 그리고 벧엘의 언약을 이루고자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자신이 하신 언약을 지키십니다. 그러나 야곱은 막상 라반의 집을 나가고자 할 때 두려움이 들었습니다. 라반이 아내들과 자식들과 재산을 이끌고 가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야곱의 두려움을 아시고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라고 약속하셨습니다.

4 야곱이 사람을 보내어 라헬과 레아를 자기 양 떼가 있는 들로 불러다가 5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그대들의 아버지의 안색을 본즉 내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도다 그러할지라도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 6 그대들도 알거니와 내가 힘을 다하여 그대들의 아버지를 섬겼거늘 7 그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경하였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막으사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셨으며 8 그가 이르기를 점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점 있는 것이요 또 얼룩무늬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얼룩무늬 있는 것이니 9 하나님이 이같이 그대들의 아버지의 가축을 빼앗아 내게 주셨느니라 

 

야곱은 사람을 보내어 몰래 아내들을 불렀습니다. 그는 라반과 그의 아들의 눈을 피해 아내들을 양 떼가 있는 들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아내들을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라반의 굳어진 얼굴을 보니 자기를 태도가 달라졌음을 말했습니다. 하지만 야곱은 아버지의 하나님이 지금까지 함께 하셨음을 간증합니다. 야곱은 종이 주인에게 하듯 라반을 힘을 다하여 섬겼다고 진솔하게 고백합니다. 그러나 라반은 야곱을 속여왔고 착취해왔습니다. 품삯을 열 번이나 변경하였습니다. 여기서 ‘열 번’이란 ‘거의 매번’이라는 말입니다. 라반은 야곱을 영구히 종처럼 부려 먹고자 계획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라반을 막으셔서 야곱을 해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해치지 못했다’는 것은 야곱이 재산상의 손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하셨다는 말입니다. 라반은 야곱에게 점 있는 것이 ‘네 삯’이 된다고 조건을 걸면 그다음에는 점 있는 양 떼가 태어났습니다. 라반이 무늬를 변경하여 얼룩무늬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그다음에는 얼룩무늬 있는 양 떼가 태어났습니다. 하나님은 이같이 라반의 가축을 빼앗아 야곱에게 주셨습니다.

 

10 그 양 떼가 새끼 밸 때에 내가 꿈에 눈을 들어 보니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었더라 11 꿈에 하나님의 사자가 내게 말씀하시기를 야곱아 하기로 내가 대답하기를 여기 있나이다 하매 12 이르시되 네 눈을 들어 보라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니라 라반이 네게 행한 모든 것을 내가 보았노라 13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

 

양 떼들의 번식기에 야곱을 꿈을 꾸었는데 눈을 들어 보니 양 떼를 탄 숫양들이 다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양 떼를 탄 숫양’이란 ‘암양과 교미하는 숫양’이라는 말입니다. 야곱은 아내들에게 하나님의 사자가 야곱의 꿈에 나타나서 하신 말씀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이 본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즉 그것은 야곱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라반이 야곱에 행한 악한 일을 다 보고 계셨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벧엘에서 야곱이 기둥을 세우고 기름을 붓고 서원한 것을 기억하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일어나 라반의 집을 떠나서 그의 출생지로 돌아가도록 하셨습니다. 야곱은 이렇게 생생하게 그가 라반을 위해 성실히 일했다는 것, 그러나 라반이 자기를 속였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이 어떻게 보호해 주셨는지를 설명했습니다.

 

14 라헬과 레아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우리 아버지 집에서 무슨 분깃이나 유산이 있으리요 15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어버렸으니 아버지가 우리를 외국인처럼 여기는 것이 아닌가 16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에게서 취하여 가신 재물은 우리와 우리 자식의 것이니 이제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준행하라 17 야곱이 일어나 자식들과 아내들을 낙타들에게 태우고 18 그 모은 바 모든 가축과 모든 소유물 곧 그가 밧단아람에서 모은 가축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있는 그의 아버지 이삭에게로 가려 할새 19 그 때에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갔으므로 라헬은 그의 아버지의 드라빔을 도둑질하고 20 야곱은 그 거취를 아람 사람 라반에게 말하지 아니하고 가만히 떠났더라

 

그러자 야곱의 말을 들은 아내들은 아버지 라반에 대해 섭섭함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들은 아버지 집에서 어떤 분깃이나 유산을 얻을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아버지가 자기들을 팔고 자기들의 돈을 다 먹어버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자기들을 외국인처럼 여긴다고 비난했습니다. 즉 자기들을 출가한 외인 취급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아버지의 재물을 취하여 가신 재물은 다 자기들의 것이니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다 준행하라고 말했습니다.

 

야곱은 자식과 아내들을 낙타에 태우고 모은 가축과 소유물을 가지고 아버지가 계신 가나안 땅으로 가고자 하였습니다. 그 때에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간 사이에 라헬이 아버지의 드라빔을 훔쳐 갔습니다. 양털을 깎는다는 것은 여러 날에 걸친 큰 축제일을 말합니다. 야곱은 라반의 감시가 느슨한 사이에 기회를 잡아 탈출의 행동을 개시한 것입니다. 드라빔은 가정의 수호신이었고 나무나 은으로 만들어졌으며 크기는 다양했는데, 여기서는 낙타 안장 밑으로 들어갈 만큼의 작은 것이었습니다(34). 드라빔은 그것을 소유한 자가 상속받을 권리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요세푸스의 기록에 의하면 여행할 때 드라빔이 안전을 지켜준다고 하여 갖고 다녔다고 합니다. 라헬은 재산의 상속권이 남편 야곱에게 있도록 하기 위해 그것을 훔쳤거나 여행의 안전을 위해 훔친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야곱은 라반이 없는 사이에 라반에게 말하지 않고 몰래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야반도주를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하셨는데 야곱은 몰래 도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돌아가라 하셨지 도망가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야곱은 라반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당당하게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는 왜 도망 나오는 방법을 택했을까요? 야곱은 자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라반에게 말해 봐야 소용이 없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른다고 하듯 야곱은 하도 라반에게 속아봐서 말해야겠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야곱이 라반에게 말해서 라반이 허락해 주어도 재산을 다 놓고 가라고 했을 것입니다. 야곱은 자기 땀 흘려 모은 재산을 잃고 싶지 않았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