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구절 성경해설

성경의 한 구절 한 구절에 대한 정보를 여러 성경주석을 종합하여 알기 쉽게 풀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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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21-30장

밧단아람으로 떠난 야곱(27:46-28:9)

Barnabas Suh 2023. 6. 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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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27:46-28:22)

 

에서는 야곱에게 축복을 빼앗기자 아버지가 돌아가시기를 기다렸다가 야곱을 죽이고자 했습니다. 이로 인해 야곱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시작됩니다. 야곱은 강한 인간성으로 많은 인생의 훈련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도망자가 된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그에게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하셨던 약속을 주셨고 그를 지키시고 인도하시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이 멀리 계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로 그의 곁에 계셨고 그를 지키시고 보호하고 계셨습니다. 야곱은 이 은혜에 기초해서 서원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자기에게 나타나셨던 곳에 기둥을 세우고 감사하였습니다. 이번 강을 통해 야곱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께 대한 야곱의 태도가 어떠한지 살펴보겠습니다.

 

밧단아람으로 떠나는 야곱을 축복하는 이삭(27:46-28:9)

 

27:46 리브가가 이삭에게 이르되 내가 헷 사람의 딸들로 말미암아 내 삶이 싫어졌거늘 야곱이 만일 이 땅의 딸들 곧 그들과 같은 헷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면 내 삶이 내게 무슨 재미가 있으리이까

 

리브가는 야곱을 자기 친정 집에 보내어 피신시키고자 했습니다. 이때 리브가는 이삭에게 야곱의 결혼 문제를 꺼내었습니다. 리브가는 에서가 헷 사람의 딸들을 아내로 취한 것에 대해 근심하였습니다(26:35). 리브가는 이로 말미암아 ‘내 삶이 싫어졌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진절머리가 났다, 정 떨어졌다’는 의미입니다. 리브가는 믿음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뚜렷하였습니다. 결혼은 경사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에서의 결혼은 그녀에게는 괴로움이었습니다. 이제 하나 남은 아들 야곱이 만일 헷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면 살 맛을 잃을 것이라고 탄식하며 말하였습니다. 에서는 이방여인과 결혼하였고 축복을 빼앗은 야곱을 죽이고자 하여 살 맛을 잃고 늘 괴로움뿐인데, 야곱마저 가나안 땅에서 가나안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인다면 어떤 끔찍한 일을 당할지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리브가는 야곱을 자신의 고향으로 보내어 믿음의 결혼을 시키고자 남편 이삭과 상의한 것입니다.

 

28:1 이삭이 야곱을 불러 그에게 축복하고 또 당부하여 이르되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고 2 일어나 밧단아람으로 가서 네 외조부 브두엘의 집에 이르러 거기서 네 외삼촌 라반의 딸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라

 

이에 이삭은 야곱을 불렀습니다. 이삭은 야곱을 재차 축복하였습니다. 이삭이 처음에 축복할 때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축복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야곱을 축복한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축복하였습니다. 이삭은 축복과 함께 당부하였습니다. ‘당부하였다’는 것은 command로 축복을 받은 자가 가져야 할 의무를 말합니다. 그 당부의 내용은 야곱이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고 밧단아람으로 가서 그의 외삼촌 라반의 딸 중에서 아내를 택하라는 것입니다. 이삭도 믿음의 결혼을 매우 중요시 여겼습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위해 결혼을 준비할 때 아브라함의 종으로 맹세시켜 가면서까지 까다롭게 하였습니다. 이를 본 이삭 또한 언약 백성의 순수성과 거룩함을 보존키 위해 신앙 있는 여자와 결혼하도록 명령하였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세 가지 중요한 만남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부모와의 만남, 스승과의 만남, 배우자와의 만남입니다. 왜냐하면 이들과의 만남은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내가 누구냐에 따라서 인생이 바뀝니다. 솔로몬은 정략결혼으로 이방여인을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그가 나이가 들어 분별력을 상실하자 이방 여인들이 솔로몬을 꾀어 결국 그들의 신들을 섬기도록 했습니다. 솔로몬은 이방신을 위한 산당을 지었고 이로 인해 온 나라가 우상을 숭배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왕 중에 가장 악한 왕이라고 꼬집는다면 아합 왕일 것입니다. 그는 바알신 숭배자 시돈 여인 이세벨로 인해 가장 악한 왕이 되었습니다. 열왕기상 21:25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예로부터 아합과 같이 그 자신을 팔아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한 자가 없음은 그를 그의 아내 이세벨이 충동하였음이라” 타락의 근본 원인이 잘못된 결혼에 있음은 분명합니다. 결혼을 잘 한 예는 수없이 많지만 이삭의 결혼을 꼽을 수 있습니다. 리브가는 이삭이 나이 많아 분별력을 상실했을 때 하나님의 축복이 야곱에게 계승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3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시어 네가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가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고 4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너와 함께 네 자손에게도 주사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네가 거류하는 땅을 네가 차지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믿음의 결혼을 당부한 이삭은 이어서 엄숙한 축복을 합니다. 이삭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복을 주시어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기를 축복하였습니다. 이 축복은 고향을 떠나 먼 곳에 외로이 가는 야곱을 격려하는 축복입니다. 이 축복은 아브라함에게 허락한 복을 계승하는 축복입니다. 또한 생육과 번성의 복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이루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야곱은 약속의 땅을 떠나 먼 곳으로 가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삭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을 차지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는 야곱이 지금 있는 약속의 땅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약속의 땅 가나안은 아브라함도 이삭도 야곱도 실제 소유하지 못한 땅이었습니다. 그것은 수백 년 후에 이루어질 약속입니다. 소유하고 있지도 않는 땅을 물려준다는 것은 좀 의아합니다. 그들은 일생 장막에 거하며 떠돌이 나그네로 살았습니다(히 11:9). 사실 그들이 바란 것은 ‘더 좋은 약속의 땅’ 하나님 나라였습니다(히 11:6). 그들은 가나안 땅을 바라고 소망하며 살았습니다. 이 소망은 ‘더 좋은 약속의 땅’이요 ‘본향’인 하나님 나라로 연결됩니다.

 

5 이에 이삭이 야곱을 보내매 그가 밧단아람으로 가서 라반에게 이르렀으니 라반은 아람 사람 브두엘의 아들이요 야곱과 에서의 어머니 리브가의 오라비더라

 

이삭은 야곱을 축복하여 밧단아람으로 보냈습니다. 이삭은 야곱에게 종이나 약대를 보낼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는 야곱이 에서를 피하여 급히 집을 나왔기 때문입니다. 밧단아람은 브엘세바에서 770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라반을 아람 사람(시리아 사람)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밧단아람은 ‘아람인의 벌판’이란 뜻으로 메소포타미아의 북부 지역을 지칭하며 본래 아브라함 가문의 발생지입니다. 이 절은 리브가의 아버지 브두엘보다 영향력 있는 라반을 먼저 소개합니다. 리브가를 말할 때 야곱과 에서의 어머니라고 함으로 야곱의 이름을 먼저 내세웠는데, 이는 야곱이 아버지의 상속자이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어머니의 고향으로 걸어서 혼자 가야만 했습니다. 야곱의 여정으로 매우 지치고 힘든 여행이었습니다.

 

6 에서가 본즉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고 그를 밧단아람으로 보내어 거기서 아내를 맞이하게 하였고 또 그에게 축복하고 명하기를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라 하였고 7 또 야곱이 부모의 명을 따라 밧단아람으로 갔으며 8 에서가 또 본즉 가나안 사람의 딸들이 그의 아버지 이삭을 기쁘게 하지 못하는지라 9 이에 에서가 이스마엘에게 가서 그 본처들 외에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딸이요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을 아내로 맞이하였더라

 

야곱의 이야기 도중 에서의 이야기가 끼여 나옵니다. 에서는 아버지 이삭이 야곱을 축복하고 밧단아람으로 보내며 거기서 아내를 맞이하게 하게 한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는 야곱이 부모의 명대로 밧단아람으로 가는 것도 보았습니다. 본문은 야곱과 에서를 다시 대조시켜 말합니다. 에서는 가나안 여자들 중에서 아내 둘을 맞이하였습니다. 에서는 부모가 이를 기뻐하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는 자기 고집대로 결혼해서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부모의 인정을 받고자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딸이요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렛을 세 번째 아내로 맞이하였습니다. 이 당시에 이스마엘은 이미 죽고 느바욧은 이스마엘의 장남(25:13)이었습니다. 그는 이삭의 이복 형의 자손 중에서 결혼을 하면 부모가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마엘의 자손은 언약 밖의 백성(26:34)이었습니다. 또한 이스마엘의 어머니 하갈은 애굽 여자입니다. 성경은 이스마엘이 하나님의 원수가 되어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힌다고 말합니다. 시편 83:5,6을 보면 “그들이 한마음으로 의논하고 주를 대적하여 서로 동맹하니 곧 에돔의 장막(에서)과 이스마엘인과 모압(롯의 후손)과 하갈인(이스마엘의 어머니)이며”라고 되어 있습니다. 에서는 영적 가치관, 분별력이 없었습니다. 자기만족을 위해 살았고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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