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하나님은 야곱에게 사닥다리의 환상을 보여주신 후에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하나님께서는 이제 야곱의 하나님이 되고자 하십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인격적으로 다가가셨습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에게도 ‘나의 인격적인 하나님’이 되시기를 원하십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은 영원하신 하나님으로 바로 나의 하나님이 되셔서 그들에게 주셨던 복을 우리에게도 주십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네가 누워 있는 땅을 주리라”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야곱이 누워있는 땅은 벧엘로 그가 누워 있는 땅을 포함한 약속의 땅 전체를 말합니다. 하나님은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했던 내용을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확정하십니다.
14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 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14-15절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시고 이삭에게 새롭게 하시며 야곱에게 확정하셨습니다. 그의 후손 가운데에서 나실 그리스도를 통해 영적 축복 즉 구속과 평화, 죄 사함, 의롭게 됨, 하나님의 자녀가 됨, 영생 등의 축복을 주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하신 축복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하셨을 때와는 대조적으로 아무런 조건을 내걸고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12:1) 하셨고 이삭에게는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26:2)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복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왜 그럴까요? 현재 야곱은 순종을 요구할 수 없는 형편 가운데 있습니다. 그는 그의 인생 가운데 가장 큰 시련 가운데 있습니다. 건드리면 깨질 것 같은 연약함 가운데 있습니다. 극심한 불안과 가슴을 에이는 슬픔 가운데 있습니다. 순종을 요구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주셨던 약속은 이삭에게도 언급된 축복이며(26:24) 야곱에게 다시 특별히 반복되었습니다.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야곱에게 가장 필요한 말씀은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15절 말씀은 도망가는 야곱에게 가장 필요한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무엇보다 야곱과 함께해 주시겠다는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겠다! 이처럼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약속은 없습니다. 현재 야곱과 함께 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엄마, 아빠도 없습니다. 그는 광야에 홀로 있습니다. 돌베개를 베고 자는 신세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과 이삭의 하나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시겠다고 하심으로 야곱을 위로하시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이 어디로 가든지 지키겠다고 하십니다. 그는 지금 외딴곳에 있고, 짐승과 강도에 대한 두려움 가운데 있으며 에서가 언제 쫓아올지 모르는 불확실 가운데 있습니다. 그는 도망자의 마음으로 불안하여 편안한 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모든 대적들로부터 지켜 주겠다,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야곱으로서는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는 말씀이 마음에 매우 깊이 와닿았을 것입니다. 앞으로 나그네 생활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때가 되어 인도해 주겠다고고 하십니다. 그리운 그의 부모를 만나게 해 주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어서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하나님은 역사 속에 계시면서 그의 주권적인 목적을 반드시 이루십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허락한 것이 있습니다. 야곱이 밧단아람으로 가는 것은 야곱에게는 도피였지만, 하나님 편에는 구속 역사의 성취였습니다. 야곱은 밧단아람에서 열두 아들을 낳고 번성합니다. 이들은 나중에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수장들이 됩니다. 야곱은 20년 후에 열 두 아들들과 많은 재물과 가축들과 종들을 데리고 아버지 집으로 돌아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허락한 것은 더 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루는 것입니다. 야곱이 아버지 집으로 돌아온 후 야곱의 권속들이 그의 열한 번째 아들 요셉으로 말미암아 기근을 피하기 위해 애굽에서 내려가게 됩니다. 거기서 큰 민족을 형성하고 그 후 그들을 출애굽시키셔서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십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대한 약속을 반드시 성취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그를 위해 허락하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다 이루시고 신실하게 지키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하신 당신의 구원이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으십니다(빌 1:6). “이를 이룰 때까지 너를 떠나지 않겠다”는 말씀은 “너와 함께 하겠다”는 말을 다시 반복한 것입니다.
'창세기 > 21-30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헬에 대한 야곱의 사랑(창세기 29:1-30) (0) | 2023.06.10 |
---|---|
야곱을 만나주신 하나님(창세기 28:16-22) (0) | 2023.06.09 |
꿈으로 야곱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창세기 28:10-15) (0) | 2023.06.07 |
밧단아람으로 떠난 야곱(27:46-28:9) (0) | 2023.06.07 |
야곱을 택하신 하나님(창세기 27:25-45) (0) | 2023.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