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구절 성경해설

성경의 한 구절 한 구절에 대한 정보를 여러 성경주석을 종합하여 알기 쉽게 풀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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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21-30장

야곱을 택하신 하나님(창세기 27:25-45)

Barnabas Suh 2023. 6. 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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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을 축복한 이삭(25-29)

 

25 이삭이 이르되 내게로 가져오라 내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먹고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리라 야곱이 그에게로 가져가매 그가 먹고 또 포도주를 가져가매 그가 마시고 26 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내게 입 맞추라 27 그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 맞추니 아버지가 그의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께서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 28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29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머니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를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

 

이삭은 야곱이 가져다준 별미를 맛보고 축복하였습니다. 이삭은 야곱의 옷의 향취를 맡고 축복하였습니다.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께서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 야곱은 에서의 옷을 입고 있습니다. 에서는 들사람으로 들과 산으로 다니며 사냥을 하여 밭과 초지의 향기가 옷에 배였을 것입니다. 이삭은 그 향기가 하나님이 복 주신 밭의 향취라고 말하였습니다. 이삭은 이제 야곱을 축복합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과 곡식과 포도주의 풍성함을 주시기를 축복하였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밤낮의 온도차가 심하여 이슬이 많이 내렸다고 합니다. 이슬은 건조한 이 지역의 식물들이 살 수 있도록 수분을 공급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슬을 하늘에서 내리시는 축복으로 간주했고(신 33:28), 하나님이 내리시는 은혜를 이슬이 내리는 것을 비유하기도 합니다(시 133:3). 땅의 기름짐은 토지가 비옥하여 풍성한 곡식과 열매를 주실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약속의 땅 가나안을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하셨습니다. 이삭은 야곱이 이 땅을 소유하고 번성할 것을 암시하며 축복합니다. 이삭은 ‘하늘’와 ‘땅’을 대조시켜서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에서는 이슬을, 땅에는 기름진 땅을 주셔서 그 결과 곡식과 포도주를 풍성하게 주시기를 축복하였습니다.

 

이삭은 만민이 야곱과 그 후손을 섬기고 열국이 굴복하고 그가 형제들의 주가 될 것을 예언합니다. ‘형제들의 주’라는 그가 통치권자가 된다는 말인데, 이는 형제들과 만민을 섬기고 돌봐주는 삶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삭은 흉년의 때에 백 배의 축복을 경험하면서 야곱 또한 다른 사람에게 축복을 나누어 주는 삶이 되기를 기원하였습니다. 야곱은 그의 후손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가 나시고 예수님은 말미암아 천하만민이 복을 받고 영생을 누리는 복을 받게 되는데 이삭은 이를 예언적 의미를 담아 축복하였습니다.

 

축복을 빼앗긴 에서(30-38)

 

30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기를 마치매 야곱이 그의 아버지 이삭 앞에서 나가자 곧 그의 형 에서가 사냥하여 돌아온지라 31 그가 별미를 만들어 아버지에게로 가지고 가서 이르되 아버지여 일어나서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 32 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누구냐 그가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아들 곧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33 이삭이 심히 크게 떨며 이르되 그러면 사냥한 고기를 내게 가져온 자가 누구냐 네가 오기 전에 내가 다 먹고 그를 위하여 축복하였은즉 그가 반드시 복을 받을 것이니라

 

이삭이 야곱을 축복하고 야곱이 물러났을 때 에서가 사냥하여 돌아왔습니다. 그는 별미를 만들어 아버지에게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자신을 마음껏 축복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이삭은 혼돈스러워서 누구인지 물었습니다. 그가 맏아들 에서인 줄 안 이삭은 심히 크게 떨었습니다. 이는 야곱에게 속아서 분하여 떤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삭은 자기의 축복이 야곱에게 간 것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여기 있었구나 깨닫고 ‘거룩한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가로막았구나 하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그는 인간적으로 에서를 축복하고 싶었으나 하나님은 섭리 가운데 야곱을 선택하셨음을 깨닫고 야곱을 축복하였음을 공적으로 선언하였습니다. “그가 반드시 복을 받을 것이니라” 이 말은 야곱이 속임수로 형의 축복을 가로채었지만 하나님이 개입하신 것을 깨닫고 야곱이 축복을 계승하는 것이 맞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것은 되돌릴 수 없는 확정적인 것이었습니다.

 

34 에서가 그의 아버지의 말을 듣고 소리 질러 슬피 울며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35 이삭이 이르되 네 아우가 와서 속여 네 복을 빼앗았도다 36 에서가 이르되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함이 합당하지 아니하니이까 그가 나를 속임이 이것이 두 번째니이다 전에는 나의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 이제는 내 복을 빼앗았나이다 또 이르되 아버지께서 나를 위하여 빌 복을 남기지 아니하셨나이까

 

에서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소리를 지르며 슬피 울었습니다. 그는 아버지에게 자기에게도 축복해 달라고 애원하였습니다. 이에 이삭은 “네 아우가 와서 속여 네 복을 빼앗았도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은 이삭이 에서의 입장에서 에서를 달래기 위한 말이었습니다. 즉 ‘원래는 내가 너에게 주려고 했었지만, 네 동생이 빼앗은 것이란다’는 말로 에서가 아버지를 더 이상 원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에서는 ‘발꿈치를 잡는 자’라는 이름에 합당하게 자기를 속였다고 말합니다. 그가 자기를 속인 것이 두 번째라고 합니다. 전에는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 이제는 자기가 가져야 할 복을 빼앗았다고 말합니다. 에서가 동생을 비난하는 말속에는 잘못된 점이 있습니다. 야곱이 장자의 명분을 빼앗았다고 하는데 실은 그가 팥죽 한 그릇에 자발적으로 팔았던 것입니다. 아버지가 주었던 복은 장자권을 가진 야곱이 당연히 가져야 할 복이었습니다. 성경은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겼다’고 분명히 말합니다(25:34). 또한 한 그릇 음식을 위해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를 ‘망령된 자’라 칭하였습니다(히 12:16). 에서는 아버지에게 자기를 위하여 빌 복을 남겨 두지 않았냐고 떼를 씁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축복의 영적 의미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에게 축복은 물질적 차원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이루고자 하시는 구속역사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엉뚱한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37 이삭이 에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그를 너의 주로 세우고 그의 모든 형제를 내가 그에게 종으로 주었으며 곡식과 포도주를 그에게 주었으니 내 아들아 내가 네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 38 에서가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아버지가 빌 복이 이 하나뿐이리이까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하고 소리를 높여 우니

 

이삭은 에서에게 하나님의 축복은 되돌리거나 취소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삭이 하나님의 주권을 거스려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말합니다. 에서는 빌 복이 하나뿐일 리가 없다고 하면서 자기도 축복해 달고 소리 높여 울었습니다. 에서는 이런 애원은 단지 어린아이가 다른 사람은 다 갖고 있는데 자기만 없으니 막무가내로 자기도 달라고 떼쓰는 것과 같이 들립니다. 야곱을 자기 고향 집에 보낸 리브가(39-45)

 

39 그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주소는 땅의 기름짐에서 멀고 내리는 하늘 이슬에서 멀 것이며 40 너는 칼을 믿고 생활하겠고 네 아우를 섬길 것이며 네가 매임을 벗을 때에는 그 멍에를 네 목에서 떨쳐버리리라 하였더라 41 그의 아버지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으로 말미암아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 42 맏아들 에서의 이 말이 리브가에게 들리매 이에 사람을 보내어 작은 아들 야곱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 형 에서가 너를 죽여 그 한을 풀려 하니

 

이삭은 에서에 대해서 예언합니다. 그의 주소, 즉 그의 거처는 땅의 기름짐과 하늘의 이슬에서 멀 것입니다. 이 예언은 야곱에게 한 예언과 정반대입니다. 이 예언대로 에서와 그의 후손 에돔은 척박한 산악 지대인 세일 산지에 땅을 얻습니다. 그의 후손은 땅의 열매를 먹지 못하므로 칼을 믿고 약탈하는 민족이 됩니다. 에돔은 결국 이스라엘의 통치를 받게 될 것입니다. 에서는 이 사건으로 야곱을 미워하고 시기하였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복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리브가는 에서의 마음을 알고 “에서가 너를 죽여 그 한을 풀려한다”라고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43 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일어나 하란으로 가서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로 피신하여 44 네 형의 노가 풀리기까지 몇 날 동안 그와 함께 거주하라 45 네 형의 분노가 풀려 네가 자기에게 행한 것을 잊어버리거든 내가 곧 사람을 보내어 너를 거기서 불러오리라 어찌 하루에 너희 둘을 잃으랴

 

리브가는 형제의 난의 비극이 생기지 않도록 야곱을 보호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녀는 야곱을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보내어 피신하도록 했습니다. 형의 노가 풀리기까지 그곳에 거주하도록 합니다. 시간이 지나 형의 분노가 풀리면 전갈을 보낼 터이니 그때까지만 참고 기다리라고 하였습니다. 리브가의 이런 조치는 하나님의 구속역사가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습니다. 리브가는 에서가 동생을 죽이게 되면 에서 또한 살인자가 되어 그 벌로 죽을 수 있었습니다. 아니면 살인하고 도망하여 영영 떨어져 살아야 할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리브가는 ‘하루에 너희 둘을 잃으랴’라고 말한 것입니다. 리브가의 조치로 야곱은 외삼촌 집에서 기약 없는 세월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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