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구절 성경해설

성경의 한 구절 한 구절에 대한 정보를 여러 성경주석을 종합하여 알기 쉽게 풀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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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31-40장

벧엘로 돌아가 서원을 갚은 야곱(창세기 35:5-15)

Barnabas Suh 2023. 6. 1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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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엘에 돌아옴

 

5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6 야곱과 그와 함께 한 모든 사람이 가나안 땅 루스 곧 벧엘에 이르고 7 그가 거기서 제단을 쌓고 그 곳을 엘벧엘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의 형의 낯을 피할 때에 하나님이 거기서 그에게 나타나셨음이더라

 

야곱의 가족은 세겜을 떠나 벧엘로 향했습니다. 하나님은 신앙적인 결단을 기뻐하셔서 그들을 구체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습니다. 그들을 추격하는 자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세겜에서의 야곱의 모습은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였고 아들들에 끌려다녔습니다. 그러나 이제 야곱은 분명하게 결단하고 자기 가족들을 주도합니다. 야곱과 그 가족들과 집안사람들은 가나안 땅 루스 곧 벧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루스는 벧엘의 옛 지명입니다. 야곱은 거기서 제단을 쌓고 그곳을 엘벧엘이라고 불렀습니다. 엘벧엘이란 ‘벧엘의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해서 야곱은 처음 신앙으로 돌아갔습니다.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벧엘로 돌아오기까지 외삼촌 집에서 20년, 숙곳과 세겜에서 약 10여 년, 합쳐서 어언 30년이 흘렀습니다. 야곱이 돌아오기까지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하였습니다. 그는 수없이 고생을 하였습니다. 하나님과 씨름하여 이스라엘로 이름이 바뀐 이후에도 숙곳과 세겜에서 안정된 삶을 살면서 정착하였지만 그의 영혼은 여전히 방황하였습니다. 디나 사건을 통해 부끄러움을 당하였습니다. 그는 자신감이 없고 아들들에게 휘둘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벧엘로 돌아오면서 비로소 그는 방황을 그치고 옛 신앙, 첫사랑을 회복하였습니다.

 

우리도 세상을 살다보면 세상적 문화와 섞이게 되고 방향을 상실하고 방황합니다. 처음 하나님을 만났던 감격과 은혜는 온 데 간 데 없고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에 갇힐 때도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첫사랑의 감격과 은혜를 잊고 야곱처럼 세상과 벗하며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모호하기 살아가기 쉽습니다. 하나님은 이때 우리에게 주님과의 첫사랑을 기억하고 돌아가도록 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 생활에 실패하고 낙향한 베드로에게 나타나셔 그에게 아침식사를 요리해 주시고 그에게 물으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요 21:15) 예수님께서 이렇게 물으신 곳은 베드로가 처음 예수님을 만난 갈릴리 호수가였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갈릴리 바닷가에서 그를 부르신 첫사랑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시고 다시금 사랑의 관계성을 맺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계시록 2:4에서 에베소 교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예수님은 우리가 처음 사랑으로 돌아가길 원하십니다. 순수하게 주님만을 사랑했던 시절, 주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나 자신을 불살라 드리고 했던 그 열정의 때로 돌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야곱의 인생 여정

 

8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가 죽으매 그를 벧엘 아래에 있는 상수리나무 밑에 장사하고 그 나무 이름을 알론바굿이라 불렀더라

 

야곱이 벧엘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유모 드보라가 죽었습니다. 성경은 리브가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반면 리브가의 유모 드로라의 죽음에서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모는 시집 가는 리브가를 따라 헤브론에 왔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녀는 야곱과의 소식 왕래를 위해서 야곱에게 보내었을 것입니다. 그 후 야곱의 어머니가 죽은 이후 그녀를 데리고 왔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녀는 어머니 리브가에 이어 야곱의 집안을 섬긴 헌신적인 여인이었을 것입니다. 야곱은 유모가 죽자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고 영구히 그녀를 기리고자 상수리나무 밑에 장사하고 그 나무 이름을 알론바굿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는 ‘눈물의 상수리나무’라는 뜻입니다.

 

야곱에게 복을 주신 하나님

 

9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 10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 이름이 야곱이지마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하시고 그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11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네게서 나오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12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하시고

blessing

 

하나님은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벧엘로 돌아오자 그에게 나타나셔서 그를 다시금 축복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그의 바뀐 이름을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그의 이름은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불리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아브라함의 후손들의 나라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에 의미를 부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전능한 하나님이심을 상기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성취해 나가시는 무한한 능력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생육하고 번성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하신 약속과 동일합니다. 그런데 다른 점은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그에게서 나오고 왕들이 그 허리에 나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한 백성은 a nation으로 ‘이스라엘’을 말하고 백성들의 총회는 a company of nations로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12지파로 구성되었음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야곱에게 와서 구체적으로 성취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후 야곱의 집은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의 초청으로 애굽에 거하며 수백만의 큰 민족이 됩니다. 하나님은 후손에 대한 약속뿐만 아니라 땅에 대한 약속도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면서 축복하신 것은 그가 구속사적인 입장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생각하도록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전에는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현실 문제 해결에 급급하여 그의 마음에 축복의 의미가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벧엘로 돌아와서 첫 신앙을 회복하면서 자신에게 하신 약속의 의미를 깊이 묵상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와 말씀하시던 곳에서 그를 떠나 올라가셨습니다.

 

13 하나님이 그와 말씀하시던 곳에서 그를 떠나 올라가시는지라 14 야곱이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에 기둥 곧 돌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물을 붓고 또 그 위에 기름을 붓고 15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의 이름을 벧엘이라 불렀더라

 

야곱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던 그 곳에 돌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물을 붓고 또 그 위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야곱이 처음에 고향을 떠나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났을 때 여행자가 갖고 다녔던 기름을 부었지만 이제는 정식으로 전제물, 즉 포도주를 붓고 그다음에 처음에 부어드렸을 때와 같이 기름으로 부어 드렸습니다. 그는 옛적의 헌신을 생각하고 그 위에 기름을 부어 드렸을 것입니다. 야곱이 처음에 돌기둥을 세웠을 때에는 자기가 베개를 했던 돌로 대충 세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돌을 잘 다듬어서 제대로 된 기둥을 세우고 벧엘, 즉 ‘하나님의 집’이라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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