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구절 성경해설

성경의 한 구절 한 구절에 대한 정보를 여러 성경주석을 종합하여 알기 쉽게 풀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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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21-30장

야곱을 만나주신 하나님(창세기 28:16-22)

Barnabas Suh 2023. 6. 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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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기둥을 세우고 기름을 부은 야곱(16-19)

 

16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야곱은 잠이 깨어 말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야곱은 지금까지 하나님은 저 높은 곳에 계시는 분으로 생각했습니다. 그에게 하나님은 아버지의 하나님, 할아버지의 하나님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인격적인 하나님이 되셨습니다. 그는 집에서 멀리 떠나면 그는 외톨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은 집에 계시지 이곳에 계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은 그와 함께 계셨습니다. 그는 이를 깨닫지 못했지만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17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그는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이는 그가 그곳이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하늘의 문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야곱이 느낀 두려움은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두려움으로 개인 신앙의 시작의 단계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발견했을 때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했던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게 되면 두려움이 생깁니다. 나의 영적 무지와 죄인으로서의 자아를 발견하고 거룩한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야곱은 그전에 하나님의 축복을 갈망했지만 정작 하나님이 느껴지는 못했습니다. 그에게 있어 하나님은 그저 부모님의 하나님일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시련을 통해 그는 하나님을 만나고 경외심으로 두려워하였습니다. 그곳이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하늘의 문임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집’은 하나님이 거하신 곳, 곧 성전과 같은 곳임을 의미합니다. 그곳은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하늘의 문입니다. 그가 꿈에서 본 사닥다리는 지상에서 하늘까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 순간이 야곱이 드디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순간이요 본격적인 신앙의 출발이었습니다.

 

18 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야곱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베게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을 세웠습니다. 돌기둥을 세웠다는 것은 그곳을 거룩하게 구별하려는 행위입니다(출 30:25-29; 40 :9-11). 하나님의 선하심과 약속에 대해 기념하고 감사하는 의식입니다. 야곱이 하나님께 그곳의 자신을 드리는(헌신하는) 신성한 의식이었습니다. ‘기름을 부었다’는 것은 제사의식의 전제를 말하는 것 ‘부어서 드린다는 것’입니다. 전제에서는 보통 포도주를 드렸습니다(출 29:40;레 23:13). 그러나 야곱은 벌레 물린 데 바르거나 고약을 만드는 데 쓰는 여행자가 필수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기름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이는 자기 자신을 부어드린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거룩히 구별하다는(민 7:1) 의미입니다.

 

19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옛 이름은 루스더라

 

야곱은 돌기둥을 세우고 기름을 부어 드리고 나서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고 불렀습니다. 벧엘이란 ‘하나님의 집’이란 뜻입니다. 그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곳이라 그렇게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벧엘은 야곱의 신앙과 소망을 담고 있는 곳입니다. 그곳의 옛 이름은 ‘편도 나무’라는 뜻의 루스였습니다. 야곱이 있는 곳은 루스 도시 외곽 지역의 들판이었고, 나중에 이곳 들판의 이름이 루스를 대신해서 도시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야곱의 서원(20-22)

 

20 야곱이 서원하여 이르되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어 21 내가 평안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22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야곱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약속의 전반부(13,14)는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땅을 주시겠다, 땅의 티끌같이 번성하겠다, 이런 약속은 추상적으로 들렸을 것입니다. 특히 ‘네게 허락한 것’을 이루기까지 라는 의미를 잘 몰랐을 것이다. 그에게 시급한 문제는 안전하게 생존하는 것, 먹을 것과 입을 옷을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다음에 절실한 기도제목은 평안히 아버지 집에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야곱은 그저 보호하시고 공급하시고 평안히 집에 돌아오게 해 주시도록 기도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현실문제가 시급했던 것입니다. 야곱에게 하나님은 나의 절박한 문제를 도와주실 수 있는 분이 되셔야 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가 언제일까요? 절박한 문제가 있을 때가 아닌가요? 우리는 야곱과 같이 절박한 인생문제를 통해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나님은 나의 절박한 인생문제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야곱의 기도는 어떻게 보면 자기 중심적입니다. 주기도문처럼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고 하나님의 나라가 땅에 이루어지는 것을 위해 기도하는 것처럼 영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주기도문의 후반부에는 우리 실제 문제에 관한 기도가 나옵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달라는 것, 죄를 사해 달라는 것, 악에서 구해달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우리 실제 삶과 바로 연결되는 절실한 문제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추상적이거나 애매모호하지 않습니다. 아주 구체적인 신앙입니다. 하나님의 나의 ‘이기적인’ 기도도 들으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의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무엇이든지 구하라고 하였습니다.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요 14:14).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자녀는 부모님께 필요한 것을 아무 거리낌 없이 구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우리의 필요를 채우십니다.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마6:32). 신앙에는 단계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단계에서는 나의 인생문제가 계기가 됩니다. 하나님은 추상적이고 이념적이고 철학적인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매우 구체적으로 약속하시고 기도를 들으십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밤새도록 그물을 내렸지만 물고기 한 마리 잡지 못했을 때 그의 물고기 잡는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눅4:4-6). 예수님은 사람들의 질병의 문제, 먹는 문제, 외로움 문제 등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십니다.

 

야곱은 하나님께서 자기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서원하였습니다. 그는 자기의 기도를 들어주시면 이 곳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라고 서원합니다. 야곱은 하나님을 예배하고자 하는 결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십분의 일을 드리겠다고 서원하였습니다. 물질을 드리는 것은 실제적인 헌신입니다. 많은 분들이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은 믿음의 말을 하지만, 실제 물질생활에서 믿음으로 살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난 많습니까? 십일조는 실제적인 헌신의 표현입니다. 죤 웨슬레는 “주머니 속의 지갑이 회개하진 않은 신앙인은 진정으로 회개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바라는 것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서원은 갚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서원하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갚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갚도록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원하기를 망설입니다. 그러나 서원은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이라고 이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달라고만 했지 드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드리는 것이 진정한 신앙입니다. 야곱은 매우 이기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21-22절을 보면 꼭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달리 헌신적이었습니다. 예배하고자 했고 물질을 드리고자 했습니다. 이건 기본적인 신자의 삶의 방식입니다. 하나님께 서원을 드리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주일 성수를 하고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겠다고 서원할 수 있습니다. 매일 30분씩 기도하겠다고 서원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성경을 3쪽씩 읽겠다고 서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서원을 통해 하나님과 깊은 인격적 관계성, 사랑의 관계성을 맺게 됩니다.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가 시작됩니다. 서원에 얽매이는 것은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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