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구절 성경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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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21-30장

기도하는 아브라함의 종(창세기 24:10-27)

Barnabas Suh 2023. 6. 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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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에 종이 그 주인의 낙타 중 열 필을 끌고 떠났는데 곧 그의 주인의 모든 좋은 것을 가지고 떠나 메소보다미아로 가서 나홀의 성에 이르러 11 그 낙타를 성 밖 우물 곁에 꿇렸으니 저녁 때라 여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올 때였더라

 

10절부터는 아브라함의 종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됩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주인의 낙타 열 필을 끌고 주인의 모든 좋은 것을 싣고 메소보다미아로 떠나 나홀의 성에 이릅니다. 낙타 열 필을 끌고 올 정도이면 아브라함의 재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낙타를 끌고 온 것은 신부 가족에게 줄 선물을 많이 싣고 오기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신부와 그 일행, 그리고 그 물품을 싣기 위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메소보다미아는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 사이의 지역으로 세계 3대 문명 발상지 중 하나입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그 곳의 나홀이 살던 성인 하란에 도착하였습니다(28:10). 나홀은 아마 우르에서 아버지 데라를 따라 함께 왔다가 하란에 정착했거나 나중에 합류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성 밖 우물 곁에 도착하여 낙타들을 쉬게 하였습니다. 그때가 저녁 때인데 여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올 때였습니다. 팔레스틴의 낮은 매우 무덥기 때문에 여인들은 선선한 아침과 저녁에 우물에 물을 길러 나왔습니다. 그 당시 물을 긷는 것은 여자들의 고유 의무였습니다.

 

12 그가 이르되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13 성 중 사람의 딸들이 물 길으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 곁에 서 있다가 14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하건대 너는 물동이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말미암아 주께서 내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

 

아브라함의 종은 낙타들을 우물 곁에서 쉬게 하고 바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순조롭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의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는 자기가 앞서서 일하기보다 먼저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합니다. 그는 매사에 기도하는 기도의 종이었습니다. 그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기도로 시작하고 일을 마쳤을 때 기도로 마치는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기도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신뢰할 만하고 충성스럽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할 때 구체적인 사인(sign)을 구합니다. 성 중 사람의 딸들이 물을 길러 나올 터인데 자신이 한 소녀에게 물을 달라고 청하면 자기에게 물을 줄 뿐만 아니라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는 소녀라면 이삭의 아내로 주신 줄로 알겠다고 합니다. 낙타는 한꺼번에 70-100리터의 물을 마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열 마리나 물을 먹인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넓은 내면성이 있고 헌신적이고 열심히 일하는 여성이 이삭의 아내로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15 말을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오니 그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소생이라 16 그 소녀는 보기에 심히 아리땁고 지금까지 남자가 가까이 하지 아니한 처녀더라 그가 우물로 내려가서 물을 그 물동이에 채워가지고 올라오는지라

 

아브라함의 종이 기도를 마치기 전에 그의 기도가 응답되었습니다. 리브가라 하는 처녀가 물을 길러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성 밖으로 나왔는데 그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의 종의 기도대로 아브라함의 집안에서 이삭의 신부감을 처음부터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도를 마치기도 전에 응답해 주시기도 합니다. 우리가 기도의 응답을 받을 때 수년, 아니 수십 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브라함의 종처럼 기도한 직후, 아니 기도를 마치기도 전에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놀랍게도 아귀가 빈틈없이 맞아 떨어지게 일을 진행시키기도 하십니다. 리브가는 보기에 심히 아리땁고 지금까지 남자가 가까이 하지 않은 처녀였습니다. 그가 아름다운 것은 외모 뿐만 아니라 내면이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그 내면은 신앙의 순수성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리브가는 순결을 지키며 거룩한 삶을 살았습니다. 리브가가 우물로 내려가 물을 물동이에 채워가지고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의 가계도

 

17 종이 마주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네 물동이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게 하라 18 그가 이르되 내 주여 마시소서 하며 급히 그 물동이를 손에 내려 마시게 하고 19 마시게 하기를 다하고 이르되 당신의 낙타를 위하여서도 물을 길어 그것들도 배불리 마시게 하리이다 하고 20 급히 물동이의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길으려고 우물로 달려가서 모든 낙타를 위하여 긷는지라

 

종은 급히 내려가서 물을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종에게 급히 물동이를 내려 친절하게 물을 떠주었습니다. 그녀의 행동을 빨랐고 능숙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종이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리브가는 낙타를 보더니 낙타에게도 물을 길어 배불리 마시게 하였습니다. 낙타 열 마리에게 물을 주었으니 적어도 10번은 큰 물항아리로 길어 날랐을 것입니다.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낙타에게 자발적으로 물을 주는 것을 볼 때 친절과 섬김이 몸에 밴 여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1 그 사람이 그를 묵묵히 주목하며 여호와께서 과연 평탄한 길을 주신 여부를 알고자 하더니 22 낙타가 마시기를 다하매 그가 반 세겔 무게의 금 코걸이 한 개와 열 세겔 무게의 금 손목고리 한 쌍을 그에게 주며 23 이르되 네가 누구의 딸이냐 청하건대 내게 말하라 네 아버지의 집에 우리가 유숙할 곳이 있느냐 24 그 여자가 그에게 이르되 나는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아들 브두엘의 딸이니이다 25 또 이르되 우리에게 짚과 사료가 족하며 유숙할 곳도 있나이다 26 이에 그 사람이 머리를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고 27 이르되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사랑과 성실을 그치지 아니하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내 주인의 동생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하니라

 

아브라함의 종은 리브가가 땀을 흘리며 부지런히 낙타에게 물을 길어 나르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과연 평탄한 길을 주시는지 지켜 보았습니다. 낙타가 물 마시기를 마치자 종은 ‘바로 이 여인이구나’ 하면서 그에게 반 세겔 무게의 금 코걸이 한 개와 열 세겔 무게의 금 손목고리 한 쌍을 리브가에게 주었습니다. 이것은 신부에게 주는 예물이 아니라 리브가의 친절한 행동에 대한 감사 표시로 준 선물입니다. 왜냐하면 53절을 보면 종이 리브가와 그의 부모에게 예물을 따로 준 것을 보면 감사 표시로 준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결혼 예물은 집안의 가장의 허락이 있은 후에야 제공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소녀에게 누구 집 딸인지 물었습니다. 그는 그 집에 유숙하면서 그 부모님을 만나고자 하였습니다. 리브가는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아들 브두엘의 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나홀은 아브라함의 형제이고 밀가는 그 부인입니다. 사실 밀가는 아브라함의 또 다른 형제인 하란의 딸로 나홀과 근친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 당시는 종족 보전을 위해 친척 간에 결혼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었습니다. 리브가는 이삭과 5촌 관계입니다.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종을 조금도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자기 집에 낙타에게 줄 짚과 사료가 풍부하고 유숙할 곳이 있다고 말하면서 초청합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이에 머리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섭리와 인도하심에 깊이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합니다. 그는 그치지 않는 주님의 사랑과 성실, 섬세한 인도하심에 깊이 감사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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