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넷째 날, 다섯째 날, 여섯째 날(1:14-23)

창조의 넷째 날: 해, 달, 별을 만드신 하나님(1:14-19)

14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15 또 광명체들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을 비추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16 하나님이 두 큰 광명체를 만드사 큰 광명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체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17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을 비추게 하시며 18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시고 빛과 어둠을 나뉘게 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19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넷째 날이니라 

 

   하나님이 넷째 날 큰 광명체인 해와 작은 광명체인 달을 만드셨습니다. 이로 인해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Net Bible에서는 “signs to indicate seasons and days and years(계절과 하루와 해를 가리키는 징조)”라고 하였는데, ‘징조’가 계절과 날과 해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이것은 지구의 공전, 자전으로 인해 생긴 질서입니다. 일월성신은 고대근동의 신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경배의 대상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것들입니다. 유대인들도 이방인들을 따라 일월성신을 섬겼습니다. 그러나 천지창조 하나님을 믿으면 더 이상 우상숭배를 할 수 없습니다. 일월성신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믿지 않을 때 피조물을 두려워하고 숭배하게 됩니다.  6.25 때만 해도 동네마다 오래되고 큰 나무를 숭배했습니다. 그런데 미군들이 와서 베어버리고 길을 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고목나무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해와 달과 별들은 얼마나 아름답고 신비한지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 이들을 섬기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해, 달, 별을 가지고 시를 짓기도 하고 달에 토끼가 산다고 노래했습니다. 

 

   우리는 빛이 태양으로부터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첫째 날의 빛과 넷째 날의 해와 달과 별의 창조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태양이 있어야 빛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태양에서 비추는 빛이 아니고도 수십만 가지의 빛이 우주에 존재합니다. 첫째 날의 빛은 근원적인 빛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빛이 먼저 존재하고 그다음에 하나님은 광명체를 만드신 것입니다. 우리는 집을 지을 때에 처음부터 정원에 등을 달거나 집 안에 형광들이나 조명등을 달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집을 먼저 짓고, 후에 인테리어를 할 때에 전등이나 조명등, 그리고 정원등을 답니다. 하나님은 첫째 날 근원적인 빛을 만드시고 해와 달과 별을 만드신 것은 집을 지은 후에 각 장소마다 필요한 곳을 비추기 위해서 전등이나 조명등을 단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창조의 다섯째 날: 새와 물고기들을 만드신 하나님(20-23)

20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들은 생물을 번성하게 하라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하시고 21 하나님이 큰 바다 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22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2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다섯째 날이니라 

 

   창조의 다섯 째날의 특징은 하나님께서 새와 물고기와 짐승들을 만드시고 복을 주셨다는 것입니다(22). 하나님은 복을 주시면서 ‘생육하고 번성하라. 충만하라.”라고 하셨습니다. 번성과 충만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공간을 채우기를 원하셨습니다. 오늘날 출산율이 저조한데 이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사람과 동물들을 축복하셨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을 축복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을 위해 환경을 만드셨고, 그곳에 새와 물고기와 짐승으로 채우셨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피조물들을 복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로마서 8:22을 보면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죄로 인해 피조물들이 저주를 받아 탄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피조물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갈망하고 있습니다(롬 8:19).  사람과 피조물은 복을 받은 존재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창조하신 세상에서 우리가 사는 것은 가치 있고 의미 있고 복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복을 주시는 풍성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창조의 역사를 조직적으로 살펴보면 하나님의 창조사역은 ‘채우는 사역’입니다. 첫째 날 창조한 빛과 어둠의 공간에 넷째 날 해와 달과 별들로 채우셨습니다. 둘째 날 궁창을 만드셨는데, 다섯째 날 새들로 궁창을 채우셨습니다. 또한 셋째 날의 땅과 바다를 나누시고 땅에 온갖 종류의 식물들로 채우셨습니다. 그리고 다섯 째 날에 창조하신 새들은 하늘에 두셨고, 물고기는 바다에 두셨고, 여섯째 날에 창조하신 짐승들과 사람을 두셨습니다. 하나님은 창조하실 때 아무렇게나 생각나는 대로 만드신 것이 아닙니다. 계획을 가지고 설계하셔서 질서를 부여하시고 조직적으로 창조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빛과 하늘과 땅과 바다와 같이 환경을 먼저 만드시고 그다음에 식물, 하등동물, 고등동물, 사람의 순서로 창조하셨습니다. 오늘날의 생태학적 구조와 같습니다. 창조의 정점에는 만물의 영장 인간이 창조의 백미를 장식합니다. 모든 것이 인간을 위해 창조되었고 인간을 위해 존재합니다. 하나님은 그만큼 인간에게 특별한 뜻과 계획을 두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의 소감은 다른 날의 “좋았더라”와 달리 “심히 좋았더라”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창조의 여섯 째 날: 가축과 기는 것과 짐승과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24-25)

24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가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25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가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은 창조 사역의 마지막에 가축(livestock)과 기는 것(all the creatures that creep along the ground), 땅의 짐승(wild animals; 야생동물)을 창조하셨습니다. 가축은 집에서 키우는 동물을 말하고 땅에 기는 것은 파충류나 곤충들로 땅에서 재빨리 움직이는 동물을 말합니다. 여기서 땅의 짐승은 야생동물을 말하며 집에서 사람이 키워야 하는 가축과는 구별됩니다. 이것은 진화론에서 말하는 이론과 다릅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집에서 키우는 가축과 야생에서 사는 야생동물을 따로 만드셨습니다. 

 

* 이 글은 UBF에서 성경공부한 것을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