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구절 성경해설

성경의 한 구절 한 구절에 대한 정보를 여러 성경주석을 종합하여 알기 쉽게 풀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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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1-10장

은혜 입은 노아(창세기 6:5-12)

Barnabas Suh 2023. 5. 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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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이요 당대한 완전한 자 노아

사람을 지으셨음을 한탄하신 하나님(5-7)

 

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6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셨습니다. 여기서 ‘보셨다’는 것은 미완료형으로 하나님께서 오랜 기간에 걸쳐 계속적으로 그리고 자세히 살펴보셨음을 의미합니다. 이 구절은 범죄한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안타까움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십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거역한 가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시고 그에게 사랑의 표를 주셔서 그를 살인의 공포로부터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오랜 시간 동안 사람을 관찰하셨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셨습니다. 인간은 선악의 기준을 자기로 삼았습니다. 이는 부패한 내면에서 나오는 기준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관찰한 인간은 부패해도 철저히 부패한 모습이었습니다. 본문에서 “가득함”, “모든”, “항상”이라는 말을 볼 때 인간의 부패함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인이 후손 중 라멕은 자기가 살인한 것을 자랑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처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죄는 마치 온몸에 퍼진 암과 같이 심각하게 되어 도저히 치료의 소망이 없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기쁜 존재가 한탄과 근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한탄하셨다’는 것은 ‘감정적으로 고통과 약함을 느끼셨다’, 마음을 바꾸셨다’, ‘후회하셨다’는 뜻이며 ‘근심하셨다’는 것은 ‘깊이 마음 아파하셨다’, ‘어쩔 줄 몰라하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후회함이 없으신데 이렇게 표현한 것은 그만큼 인간의 타락에 대해 안타까워하셨다는 것입니다. 

 

7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인간에게 소망이 없음을 아시고 그들을 홍수로 심판하고자 하셨습니다. 본문에는 “내가 창조한 사람을 지면에서 쓸어버리고자 하셨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한 자기 사람들을 쓸어버리겠다는 것은 인간의 죄가 얼마나 하나님을 분노하게 했는가를 잘 표현해 주는 구절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후회하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는 실패가 없으십니다. 그러나 후회하시고 한탄하셨다는 것은 속상해서 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인간적인 표현으로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인간이 이렇게까지 망가진 것을 보니 아프셨습니다. 셋의 후손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이루고자 하지만 인간이 육신이 되어 버린 것을 보시니 인간의 말로 ‘후회’와 ‘한탄’으로 밖에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범죄한 인간을 딱 끊어 버리고 당장에 뒤엎어 버릴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120년간이나 연기하시고 한탄하시고 슬퍼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양무리들로 인해 늘 눌림과 걱정과 눈물로 지냈습니다. 이는 사랑하기 때문에 약해질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은혜를 입은 노아(8-12)

 

8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9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10 세 아들을 낳았으니 셈과 함과 야벳이라 

 

이런 시대에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습니다. 이 말은 그 시대 사람들이 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 노아는 하나님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는 말입니다. 이 구절을 영어로 보면 But Noah found favor in the eyes of the Lord.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하지만 노아는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은 감정의 대상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의 눈에 노아가 들어왔을까요? 
저자는 노아를 의인이요 당대한 완전한 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노아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성경에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 구절은 의인이라고 칭했습니다. 그 시대가 얼마나 악했는지 노아를 보면 위안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노아는 그 당시 세상 사람과 다른 삶을 살았습니다. 사람들은 그 마음의 생각과 계획이 다 악했는데, 노아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하였습니다. 노아가 하나님과 동행했다고 되어 있는데, ‘동행’ 하기 위해서는 자기감정과 죄의 소욕과 고집을 버리고 하나님께 맞추어야 합니다. 그는 신약으로 말하자면 자기 부인, 자기 십자가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가 의인이라 칭한 것을 보면 그는 하나님과 깊은 사랑의 관계성을 맺고 살아왔음을 보여줍니다. ‘의’(righteousness)란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말하는데, 노아가 바로 이런 점에서 의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완전하였다’는 것은 그가 부족하더라도 믿음으로 살고자 애를 썼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는 하나님께 헌신된 삶을 살았고 자기를 주장하지 않고 주님의 뜻을 내세웠습니다. 성경에서는 의인이라 칭하는 자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에스겔 14:14을 보면 노아는 다니엘과 욥과 더불어 의인이라 칭함을 받았습니다. 신약에서는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를 의인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다 어려운 시대 가운데에서 믿음을 지켰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시대가 어두운 가운데 믿음을 지키며 사는 자들을 ‘의인’이라 칭하시고 샛별과 같이 더 귀하게 여기십니다. 그는 세 아들을 가진 평범한 가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를 특징 지운 것은 그가 하나님 보시기에 의인이요 은혜를 입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사는 자들을 이 시대의 샛별과 같은 빛나는 존재로 보십니다. 세상은 다 어두운 데 그 밤하늘을 비추는 샛별은 유난히 돋보입니다. 그가 믿음으로 살기 위해서는 시대를 거스르는 삶을 살아야 했을 것입니다. 죽은 사람은 시대의 흐름을 따라 둥둥 떠내려가는 삶을 삽니다. 그러나 살아 있는 삶은 연어가 급류를 거슬러 강을 거슬러 올라가듯 악한 시대를 거슬러 꿈틀거리며 올라가는 그런 살아있는 삶을 살아갑니다. 믿는 자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면서 동시에 시대를 거스르며 사는 자들입니다. 의인의 삶은 악한 시대를 거스르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나타내는 삶을 사는 자들입니다.  

 

11 그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한지라 12 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부패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부패함이었더라 

 

그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였습니다. 사람이 부패하면 땅까지 부패하게 됩니다. 11-12절만 해도 ‘부패’라는 말이 3번이나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부패를 심각하게 생각했다는 말입니다. ‘부패’라는 말은 ‘망쳤다,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라는 뜻입니다. 그 시대는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심각하게 망가져 있었습니다. 특히 그들의 부패는 성적 타락에서 잘 나타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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