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사람들이 땅 위에서 번성하기 시작하면서 가인의 후손과 셋의 후손들이 섞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을 섬겼던 셋의 후손들조차 신앙을 잃어버리고 세속화되어 갔습니다. 가인의 죄가 점점 암과 같이 커지더니 이제는 회복불능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타락은 하나님의 영이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했습니다. 그들은 육신이 되었고 죄악이 온 세상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회복불능한 세상을 홍수로 심판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심판 가운데에서도 의인 노아 한 사람을 발견하시고 생명의 역사를 이어가고자 하셨습니다. 6장을 통해 노의 믿음이 어떠하였으며, 노아가 준비한 방주의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육체가 되어버린 인간(1-7)
1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늘나기 시작할 때 사람들에게서 딸들이 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1:28)고 하신 말씀대로 되었습니다.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게 된 배경에는 인간이 오래 살았다는 것입니다. 홍수 이전의 사람들은 거의 수백 년에서 천년에 육박할 정도로 오래 살았습니다. 이로 인해 인류가 갑자기 불어나게 되었습니다. 사람에게 딸들이 났다는 것은 딸들로 인해 세상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말합니다.
2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았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은 하나님을 믿는 셋의 후손들을 말합니다. ‘사람의 딸들’이란 가인의 후손들을 지칭합니다. 그런데 경건한 셋의 후손들이 불신앙의 딸들의 외모를 보고 자기들이 원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았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은 선행 행실과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운 마음씨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불경건한 자들과 같이 인간의 외모에만 관심을 집중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믿음의 가치관이 흔들리고 하나님 없는 문화와 섞이게 되면서 하나님을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가인의 후손 가운데에서 여인을 택하여 즐겼습니다. ‘아내로 삼았다’는 것은 ‘부인’을 말하는 것뿐 아니라 일반적인 ‘여인’을 뜻합니다. 일부다처제가 생겨났을 뿐만 아니라 결혼이라는 제도조차 무력화되었습니다. 여기서 ‘보고’, ‘좋았다’, ‘취했다’는 동사는 하나님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음을 말해줍니다. 그들은 선택의 기준이 자기였고 본성대로 행하였습니다. 아담과 하와도 선악과를 보고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탐스러웠다고 하는 것을 보아 이들의 타락은 아담의 타락과 같은 패턴을 보입니다. 그들에게는 절제할 줄 몰랐습니다.
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여호와께서는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육신이 되어가는 것을 보셨습니다. 원래 인간은 영혼을 가진 존재입니다.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지 않은 육신이 되었습니다. 즉 살아 있는 고깃덩이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전혀 교제가 없었습니다. 자기 감정과 자기 생각, 정욕대로 사는 살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생명에서 끊어진 상태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그들에게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그들을 심판하고자 하시는데 그들에게 120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시겠다는 것입니다. 120년은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는 기간입니다. 하나님은 노아를 통해 홍수심판을 준비하는 기간을 두셨습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고 기다리십니다. 하나님은 죄인들을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벧후 3:9 ). 그러나 그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때 심판하시고, 심판하실 때는 무섭고 철저하게 하십니다.
4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습니다. 네피림은 영어로 giants. mighty warriors로 용사들을 말합니다. 그들은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육체미를 자랑했고, 힘을 가진 자가 그 시대에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힘을 가진 자로서 강포하고 육신적이고 파괴적이었습니다. 가인의 후손인 라멕처럼 사람의 피를 흘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시대는 법이 지배하는 시대가 아니라 동물의 세계처럼 힘 있는 자가 지배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 즉 셋의 후손들이 불신자들과 섞이면서 영적 가치관을 잃어버리고 육신대로 행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서도 심판의 유예기간 동안 여전히 육신대로 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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