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엘리사벳이 잉태를 못하므로 그들에게 자식이 없고 두 사람의 나이가 많더라
7절은 5-6절과 놀랍고 예상하지 못했던 대조를 이룹니다. 사람들은 사가랴 부부가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그 자손이 번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믿음의 삶과는 정반대로 엘리사벳이 잉태를 하지 못하므로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들이 나이가 아직 젊은 나이라면 잉태의 소망을 가질 수 있으나 그 두 사람의 나이가 많아 그 소망마저 끊겼습니다. 당시 자녀를 갖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지 못했다는 통념이 있었습니다. 이 말은 그들에게 무슨 숨은 죄가 있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은 자식이 없이 죽는 것을 그의 심판의 형태로 선언하셨습니다(레 20:20-21; 렘 22:30). 사람들은 그들의 거룩한 삶의 결과가 자손이 없다는 것을 보고 그들의 삶이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살았고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였습니다.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도 변하지 않고 한결같이 믿음으로 산 그들의 삶은 더욱 돋보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그들의 삶을 극적으로 바꾸셨습니다. 자식이 많은 것은 분명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자녀는 하나님의 축복의 표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녀가 없는 것은 하나님의 저주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특별한 뜻을 두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노년에 자녀를 허락하심으로 그의 은혜와 능력을 나타내시기도 하고 허락하지 않으시면 다른 사역을 위해 특별히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입양을 통해 버림받은 아이를 구원하는 일을 하거나 다른 봉사의 영역을 허락하셔서 구원 역사에 쓰임 받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그의 계획을 깊은 곳에 감추셨다가 기적적인 방법으로 드러내시고 노년에 잉태하게 하심으로 노부부의 슬픔을 큰 기쁨으로 바꾸셨습니다. 그들은 자녀 없는 문제로 세월이 갈수록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지만 자녀 없는 문제는 세례 요한의 출생을 더 극적을 만드셨습니다. 사가랴 부부는 두 가지 장애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젊었을 때의 불임과 지금은 노년이라는 장애물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에 대한 이중적인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자녀 없는 문제를 통해 하나님은 그들을 연단하시고 그의 능력을 나타내심. 이로 인해 그들이 받는 축복은 더 가치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 때로는 우리를 기다리게 하십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얻기까지 25년을 기다리게 하셨고(창 21:5), 이삭 부부는 야곱과 에서를 낳기까지 20년을 기다리게 하셨습니다(창 25:20, 26). 그들은 기다림을 통해 믿음의 내적인 열매를 거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사가랴 부분의 불임 문제를 통해 그들을 연단하시고 기다리게 하심으로 메시아를 대망하게 하셨습니다. 자식 없는 노 부부의 소망은 세상 소망을 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께 두게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무자가 하나님의 저주라고 말했지만 그들은 무자한 형편으로 인해 오직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게 하심을 감사하였습니다. 감사하는 마음과 하나님께만 둔 소망은 기다림을 지속하게 하는 힘이었습니다. 그들은 그들 인생 가운데 두신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믿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실천하는 삶에 목적을 두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으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신앙 생활하면서 ‘만사형통’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 ‘만사형통’ 대신 ‘훈련’을 택하기도 하십니다. 우리는 문제가 없기를 바라지만 문제가 없는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는 문제에 부딪힐 때 그 문제가 빨리 해결되기를 기도하고 바랍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심은 그 문제를 통해 믿음을 체험하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깨닫고 체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속히 문제가 해결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문제 해결에 집중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기다림을 통해 문제 해결보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집중하기를 원하십니다. 사가랴 부부의 인생을 통해 믿음의 정의는 ‘기다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의 인물들은 거의 모두 이 기다림을 통해 그들의 믿음이 성장하고 하나님과 친밀해지게 되었습니다. 구약의 믿음의 사람들은 메시아를 기다렸고 신약 시대를 사는 우리는 그의 재림을 기다리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구약과 신약의 믿음의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궁극적인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를 소망하며 사는 기다리는 자들입니다. 저자 누가는 ‘기다리는 사람들’을 주제로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전개하였습니다. 사가랴 부부가 그 첫 번째이고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는 세례 요한, 밤에 자기 양 떼를 지키던 목자들,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던 시므온, 성전을 떠나지 않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던 여선지자 안나가 그 인물들입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기다림이 곧 믿음이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 이 글은 NAC(New American Commentary)를 비롯해서 studylight, preceptaustin, Biblegateway, Bible Hub의 내용을 알기 쉽게 요약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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