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구절 성경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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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1-5장

사가랴의 간구를 들으신 하나님(누가복음 1:11-13)

Barnabas Suh 2023. 5. 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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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주의 사자가 그에게 나타나 향단 우편에 선지라 12 사가랴가 보고 놀라며 무서워하니 

   “향단”은 바깥 성소와 지성소를 나누는 휘장 바로 앞에 있는 제단을 말합니다. 그것은 조각목으로 만들어졌고 금으로 입혔습니다(출 30:1-7). 분향단은 지성소와 성소를 가르는 커튼 바로 바깥에 위치했고 지성소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저자는 이를 지성소에 있는 것으로 분류하였습니다(히 9:4). 대제사장은 1년에 단 한 차례 속죄일에 지성소에 들어갔고 지성소는 평상시에는 개방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성소에서 가장 가까운 금향단 우편에 그의 사자가 서게 하셨습니다. “주의 사자”는 1:19에 의하면 가브리엘입니다. 성경에는 가브리엘과 미가엘이라는 두 천사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전령의 역할을 하였고(단 8:16; 9:21; 눅 1:26), 미가엘 천사는 천국의 군대 장관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수호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단 10:13, 21; 12:1; 유 1:9; 계12:7). 가브리엘 천사는 사가랴에게 그의 아내가 수태할 것이라는 좋은 소식을 알려주었습니다(13). “우편에”라는 말은 그 방문이 불길한 것이 아니라 은총과 축복의 방문임을 말해줍니다(행 7:55). “놀라며 무서워하니”는 사람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때 일반적인 반응입니다(1:29).

 


13 천사가 그에게 이르되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천사는 놀라며 무서워하는 사가랴에게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고 하며 그를 안심시켰습니다. 천사가 사가랴를 안심시킨 이유는 그에게 좋은 소식을 갖고 왔기 때문입니다. 천사는 그의 간구함이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13절 후반절의 요한의 탄생의 소식과 연관해서 이 구절을 읽으면 그가 분향을 하면서 그가 아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 것으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현재 백성의 중보자로서 직분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현재 아들을 주시도록  기도한 것이 아니라 백성의 대표로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1:67-75에서 그의 찬송시를 보면 대부분은 메시아에 관한 예언에 관한 것입니다. 이를 볼 때 그는 메시아를 기다리며 그의 강림을 위해 기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그의 백성과 함께 메시아를 기다리는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사가랴는 주로 메시아에 의한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기도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로마인의 압제와 헤롯의 폭정으로 많은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럴수록 그는 더욱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그는 백성의 입이 되어 백성을 품에 안고 하나님께 나아가 그들을 구원하여 주시도록 기도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그 땅에 메시아를 허락하심으로 모든 족속이 복을 받으리라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되기를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천사는 사가랴에게 그의 아내가 그에게 아들을 낳아 줄 것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천사는 이 소식의 확실성을 더하기 위해 그 이름을 요한으로 하도록 이름까지 지어주었습니다. “요한”은 구약에서 “요하난”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대상 3:15 , 에스라 8:12 , 예레미야 41:11 ). 이 이름의 히브리어 의미는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다”라는 뜻입니다. 사가랴와 그의 백성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질 것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가랴는 기대하지 않았던 하나님의 응답에 놀랐습니다. 18절에서 천사의 기쁜 소식에 대한 그의 불신적이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면 아들을 간절히 바랐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이 갖기를 포기한 상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녀를 위해 아내 엘리사벳과 함께 간절히 합심해서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자식을 얻기까지 25년 간 기도했던 아브라함과 20년 간 기도했던 이삭을 생각하며 간절히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가랴는 마음으로는 기도하지만 그 기도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이미 아들에 대한 기대를 포기한 상태였을 것입니다. 그는 현실적 불가능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그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할 수 있는 다른 일들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는 젊은 세대를 그의 자식처럼 여기고 미래 세대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는 아들을 달라는 기도를 멈추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기도 생활을 기뻐하시고 그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기도와 그의 가정을 위한 기도에 모두 응답하셨습니다. 그의 기도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려졌습니다(계 8:3). 하나님은 그의 작은 신음 소리도 다 듣고 계셨습니다. 사가랴도 오래 기다렸지만 하나님은 더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하나도 땅에 떨어뜨리지 않으시고 다 받으시고 응답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하나님도 오래 동안 기다리신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인류의 타락 이후 원시 복음을 허락하신 후 이를 이루시기 위해 오랜 세월을 기다리셨습니다(창 3:15).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 한 사람을 택하시고 그로 말미암아 천하만민이 복을 받게 할 것이라는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 오랜 세월을 기다리셨습니다. 현실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어쩌면 그들을 버리셨다는 불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때가 되자 사가랴를 통해 복된 소식을 알려주심으로 임박한 메시아의 강림을 알리셨습니다. 하나님은 메시아의 선구자 세례 요한의 탄생을 예고하심으로 그 소망의 불을 지피셨습니다. 

 

* 이 글은 NAC(New American Commentary)를 비롯해서 studylight, preceptaustin, Biblegateway, Bible Hub의 내용을 알기 쉽게 요약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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