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4 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
저자 누가는 자신을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자신이 예수님에 관한 기사를 쓸 자격이 있다는 말입니다. “자세히 미루어 살폈다”늘 말은 carefully investigated(NIV)로 ‘자세히 조사하고 연구했다’는 뜻입니다. 거기에 강조를 나타내는 myself까지 덧붙여 그가 친히 조사하고 연구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여기서 누가의 신중함과 세밀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근원부터”라는 말을 다른 복음서에 없는 특징들을 다루고 있다는 말을 암시합니다. 누가는 그가 사도들이나 그들에게서 복음의 말씀을 들은 제자들로부터 들은 것 외에 그가 연구하고 조사한 것까지 포함하여 누가복음을 썼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탄생을 언급하기 전에 그의 선구자인 세례 요한의 탄생 배경을 언급했고 그 당시의 국제 정치 상황까지 덧붙였습니다. 누가복음의 출발점은 세례 요한의 부모인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 세례 요한, 마리아와 엘리사벳입니다. 그는 그가 가진 정보를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고자 했습니다. “차례대로”라는 말은 orderly 또는 in order로 ‘질서 있게’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누가는 대체로 시간적 순서로 배열했습니다. 예를 들면 메시아의 선구자 세례 요한의 탄생과 그리스도의 탄생, 그리스도의 할례과 소년기, 세례를 받으심으로 메시아로서의 공적 사역을 다루었고 뒷 부분에서는 십자가와 부활로 절정에 이르는 순서로 이 책을 썼습니다. 그러나 누가가 특정한 신학적 요점을 설명하기 위해 자신의 자료를 주제별로 정리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세례 요한이 옥에 갇힌 내용이 마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이 열두 제자를 전도여행을 보내신 후 사건으로 배치하였지만, 누가는 예수님의 세례 이전의 사건으로 기술하였습니다. 이는 누가가 세례 요한의 사역을 한꺼번에 다루기 위해 그의 투옥을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기 전에 배치한 것으로 이는 주제를 중심으로 기술한 것입니다. 또한 10-19장까지의 내용은 갈릴리 사역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여정에서 일어난 사건을 기록했지만 대체로 ‘제자도’에 관한 주제에 기초해서 기록하였습니다. 누가는 매우 논리적이고 점진적이며 일관되고 설득력 있는 설명으로 독자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쉽고도 체계적으로 이해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누가는 기본적으로 연대기적 흐름 속에서 주제에 기초한 교리적 논의를 혼합하여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구원의 사랑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제시하여 독자들이 복음을 믿도록 하고 있습니다.
저자 누가는 이 글을 “데오빌로 각하”에게 써 보내고자 하였습니다. 즉 수신인이 데오빌로 각하입니다. “각하”는 왕이나 귀족에게 사용되는 이 공손한 호칭입니다. 우리는 데오빌로가 누군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도행전에 언급된 “벨릭스 각하”(24:3)나 “베스도 각하”(26:25)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는 아마도 높은 지위와 권세를 가진 사람으로 이방인이며 하나님을 믿는 자였을 것입니다. 한편 어떤 사람들은 편지의 수신인의 정체를 숨기기 위한 상징적 표현이라고도 해석합니다. “데오빌로”라는 단어에서 “데오(테오)”는 ‘하나님’을 의미하고 “빌로(필로스)”는 ‘사랑하는 사람(lover)’나 ‘친구(friend)’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수신인이 그 당시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든 신자를 가리킨다고 보고 있습니다. “좋은 줄 알았노니”는 ‘생각하다’, ‘의견을 밝히다’는 뜻입니다. NIV에서는 With this in mind로 ‘마음에 간직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저자 누가는 오래 전부터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조사하였고 이를 시간 순서에 맞게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쓰고자 결심했었습니다. 이는 4절의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와 연결됩니다.
4절은 이 글을 쓴 목적입니다. 4절은 NIV에서 so that you may know …로 ‘당신이 알기도록 하기 위해’라는 ‘목적’을 나타내는 부사절로 쓰였습니다. 다른 영어 번역도 마찬가지로 목적의 의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누가는 자신이 이 글을 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였는지 썼고 이 책을 쓴 목적으로 서두의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 “각하가 알고 있는 바”는 the things you have been taught(NIV)로 이 책을 읽는 독자가 가르침 받은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와 그의 가르침입니다. 많은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율법과 복음 사이에 혼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사도들은 이 문제에 대해 구약 성경에 기초해서 그 관계를 명확히 하였으며 그들이 가르침 받은 복음 진리에 굳게 서도록 권면하였습니다(행 21:21, 24; 고전 15:1-2). 사도행전 18:25-26을 보면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요한의 세례만 알고 예수님에 관한 것을 잘 모르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고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설명했습니다. 그러므로 “알고 있는 바”는 교회에서의 체계적인 제도 속에서 가르침 받은 하나님의 말씀을 말합니다. “알고 있는 바”는 헬라어는 카테케오(katēcheō)로 “교리문답(catechism)”이라는 단어가 여기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나중에 새 신자에 대한 세례 전 교리 교육에 해당하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누가는 그들이 가르침 받은 복음 진리의 확실성을 알게 하고자 이 책을 썼습니다. 누가는 결과적으로 독자들이 알고 가르침을 받은 것의 확실성을 굳게 하고 그들의 믿음을 굳게하고 격려하고자 하였습니다.
* 이 글은 NAC(New American Commentary)를 비롯해서 studylight, preceptaustin, Biblegateway, Bible Hub의 내용을 알기 쉽게 요약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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