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구절 성경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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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1-5장

세례 요한의 사명(누가복음 1:16-17)

Barnabas Suh 2023. 5. 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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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 17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

   16-17절은 요한의 사역에 대한 예언입니다. 그는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할 것입니다. 그는 또한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할 것입니다. 그의 사명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알리고 소개함으로 그들의 마음을 돌이켜 메시아를 영접하도록 사람의 마음을 준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17절은 말라기 4:5-6을 인용한 것입니다.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 엘리아와 세례 요한은 닮은 점이 많습니다. 그들은 모두 털옷과 가죽띠를 둘렀습니다(왕하1:8; 슥 13:4; 마 3:4,막 1:6). 그들은 모두 지위가 높은 권세자들이라 할지라도 회개의 메시지를 직선적으로 선포하였습니다. 엘리야는 아합과 이세벨에게 도전하였고(왕상 18:18), 세례 요한은 헤롯과 헤로디아에게 도전하였습니다(3:19; 마 14:4; 막 6:18). 이런 닮은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엘리아가 요한으로 환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말라기 4:5은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하나님께서 선지자 엘리야를 이스라엘에게 보낼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그러나 엘리야와 세례 요한은 동일 인물은 아닙니다. 이 두 사람의 열정과 사역이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오해를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후에 그를 엘리야로 말씀하심으로 말라기 예언을 이룬 것임을 언급하셨습니다(마 17:12; 막 9:13).


   세례 요한은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할 것입니다. 여기서 “주”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1:43, 76; 2:11). 예수님의 길을 미리 예비하고 준비하는 것이 요한의 사명입니다. 그는 주의 백성에게 그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할 것입니다(77). 그는 이 사명을 엘리아의 심령과 능력으로 감당할 것입니다. 심령은 spirit으로 엘리아의 열정적인 기질을 말합니다. 능력은 그가 행한 사역의 결과와 영향력을 말합니다. 그는 엘리야처럼 영적으로 어둡고 절망적인 시대에 도전하여 이 사명을 감당할 것입니다.

 

   엘리야가 살던 시대 이스라엘의 아합 왕은 시돈의 왕이면서 바알의 제사장이었던 엣바알의 딸을 이세벨을 그의 아내로 맞아들이면서 온 나라를 바알 숭배의 세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때는 북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어두운 영적인 암흑기였습니다. 이런 시대에 도전하여 백성의 마음을 돌이키는 것은 감히 엄두도 못 낼 일이었습니다. 백성의 마음은 하나님과 바알 사이에서 머뭇머뭇하였습니다(왕상 18:21). 그 시대는 이들에게 도전하여 그들의 마음을 돌이킬 심령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였습니다.

 

   세례 요한의 시대도 엘리야 시대와 마찬가지로 영적으로 어두웠습니다. 말라기 선지자로부터 요한까지 400년이라는 공백기가 있었는데 이 기간은 이스라엘의 영적 암흑기였습니다. 그 사이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백성들은 각박한 시대의 영향을 받아 마음이 완악해져 있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골짜기와 같이 마음이 파여 있었고 높은 산과 같이 높아져 있었습니다. 이런 시대에 백성들의 죄를 지적하고 그들이 하나님께 돌이키도록 메시지를 전할 도전자가 없었습니다. 이런 시대에 바알과 아세라 우상 숭배에 도전했던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을 가진 세례 요한이 그 시대에 도전했습니다.

 

   그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였고 그의 메시지는 거칠고 직선적이었습니다. 그는 심지어 “독사의 자식들아”라고 하면서 그들에게 임할 진노의 심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3:7). 그의 메시지의 핵심은 “회개하라”였습니다. 이는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은 메시지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성도들의 죄를 날카롭게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한다면 시대에 뒤떨어진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라고 비난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성도들이 회개와 십자가와 심판의 메시지를 듣고 교회를 떠날 것을 걱정합니다. 그런데 세례 요한의 거친 메시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정반대였습니다. 그들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러 나아왔습니다. 그들은 요한의 회개와 심판의 메시지를 듣고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하리이까?”라고 고백하며 겸손히 구원의 길을 물어보았습니다(3:10). 심지어 세리들과 군인들도 세례를 받고자 나아왔습니다.

 

   “심령”과 “능력”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능력”은 인간적인 능력이 아닌 권능을 주시는 성령의 능력입니다(5:17). 그런데 세례 요한은 기적을 통해 능력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사역과 설교에 성령의 능력이 분명히 나타났습니다. 요한은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할 것입니다. 아버지의 마음이 자식에게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 시대에 부모들은 자식에게 마음이 없었습니다. 먹고살기 힘들었고 마음이 완악하여 자녀를 내버려 두거나 자녀를 노엽게 했습니다. 역으로 자식들은 아버지를 거스르고 불순종하였습니다. 세례 요한은 무너진 가족의 질서를 회복함으로 세상에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를 회복하고자 하였습니다. 오늘날도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점점 파괴되어 가고 있습니다. 시대가 악할수록 가족 간의 관계가 붕괴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혼이 보편화되고 깨어진 가정에서 자녀들은 상처를 받고 반항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아동학대를 합니다. 자식들은 이런 부모에게 반항합니다.

 

   요한의 사역으로 인해 아버지들은 자비와 사랑으로 자녀를 돌이킬 것이라는 말라기의 예언을 이룰 것입니다(말 4:6). 불순종하는 사람들은 돌이켜 의인의 지혜를 받아들일 것입니다. 거스르는 죄성은 아담에게서 물려받은 것입니다. 그들은 마음에 상처 때문에 꼬여있습니다. 무슨 말을 해도 왜곡해서 듣고 오해하고 반발합니다. 사람들은 순종하는 자를 멍청하고 순진하다고 말합니다. 순종하는 자에 대해 자존심도 없냐고 핀잔을 줍니다.  반항하고 튕길 줄 알아야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세상을 사는 지혜라고 주장합니다. 진리대로, 신앙 양심으로, 정직하게 사는 자는 손해를 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거스르는 자를 악인이라고 하고 그들의 길은 반드시 망할 것이라고 말합니다(1:6). 그들은 바람의 나는 겨와 같습니다(시 1:5). 우리의 사명은 세례 요한과 같이 불순종하고 거스르는 세대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들의 높아진 마음을 낮추고 그들의 패인 마음을 돋우어 주며 마음을 평탄하게 하는 것입니다. 생명의 역사는 전도자의 사전 준비 작업을 요구합니다. 마음을 평탄하게 하는 작업 과정을 거쳐 예수님이 그 길을 통해 마음에 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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