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선악과를 먹은 후에 그들의 눈이 밝아졌습니다. ‘눈이 밝아졌다’는 것은 악을 체험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경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에서 빠져나오기가 얼마나 힘든가를 알아야 합니다. 악의 경험은 한번 들어가면 다시 빠져나올 수 없는 방과 같습니다. 호텔의 문과 같이 하나님의 은혜의 세계에서 나오면 다시 은혜의 방에 들어갈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몸이 벗을 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습니다. 그들은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는 2:25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와는 정반대입니다. 그들은 수치심은 죄의 결과로 생긴 것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만든 옷으로 가리고자 하지만 완전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나중에 친히 가죽옷을 만들어 입혀 주셨습니다.
8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었습니다. 하나님이 동산에 거니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고자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담과 아내는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었습니다. 타락하기 전에그 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서 사랑과 은혜를 느끼고 믿음과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음성은 기쁨과 즐거움과 생명과 희망이었습니다. 그러나 범죄했을 때 하나님의 음성은 그들에게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들은 두려워 누가 쫓아오지도 않는데 쫓기는 심정으로 도망하여 숨었습니다. 이처럼 범죄한 영혼은 숨고 도망합니다. 그들은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하게 되었고 죄를 사모하는 죄의 소욕이 생겼습니다.
9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어버린 아담을 향해 “네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셨다. 이 물음은 “네가 믿음 안에 있어야 하는데, 빛에 있어야 하는데, 네가 나의 사랑 안에 있어야 하는데, 너는 어디에 있느냐?”는 의미이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죄를 지어 비참하게 된 자아를 발견하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나아오도록 돕고 계신다. 하나님은 아담이 범죄하여 숨어있을 때 먼저 그를 찾아오셨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찾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은혜와 긍휼의 하나님이십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먼저 죄인을 찾아와 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도저히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이는 죄인들이 먼저 하나님을 찾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먼저 찾아와 주심으로 구원의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존재의미를 상실한 아담에게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심으로 그의 실존을 일깨워 주고 계십니다. 인간은 피조물로서 창조주 하나님 안에 있을 때만 그 존재의미가 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떠날 때 존재의미를 상실하고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왜 있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 존재인지 알지 못하고 방황하게 됩니다. 존재의미를 상실한 인간은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상실하고 사명도 상실하고 하나님의 형상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우리들에게 묻고 계십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 그럼 아담은 어떻게 반응해야 했습니까? 그는 자신의 비참한 실존을 깨닫고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나아와야 했습니다. 그러나 아담은 무화과나무로 자신을 가리고 숨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그에게 교만과 불순종의 옷, 자의식과 죄의식의 옷, 가식과 위선의 옷을 벗고 진실된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와 죄를 고백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담은 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지도 못했고 영접할 수도 없었습니다.
10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11 이르시되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알렸느냐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12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13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그는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그에게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알렸느냐?”고 하셨습니다. 이 말은 “누가 너에게 네가 벗었다고 말하지도 않았는데 왜 너는 스스로 부끄러워하느냐?”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이제 그가 그렇게 된 원인을 질문형식으로 알려주십니다. 이 질문을 풀어서 말하면 “내가 그 나무의 열매를 너에게 먹지 말라 명하였다. 그런데 너는 그것을 먹었다. 네가 불순종하였기 때문에 네가 그렇게 부끄러워하고 두려워하는 것이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문제의 원인을 직접적으로 말씀해 주셨지만 아담은 변명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아담은 하나님이 주신 여자 때문이라고 원인을 하나님과 여자에게 돌렸습니다. 하나님이 아내를 주시지 않았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고 아내가 선악과를 주지 않았으면 범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어 하나님은 여자에게 책임을 물으셨습니다. 여자는 뱀이 꾀므로 먹었다고 변명했습니다. 여자는 뱀에게 문제의 원인을 돌렸습니다. 이처럼 책임을 남에게 돌리고 변명하는 것은 타락한 인간의 본성입니다. 우리는 문제의 원인을 가까이는 부모님에게, 더 나아가서는 사회와 국가에게 원인을 돌립니다. 부모 탓, 선생님 탓, 친구 탓, 상황 탓, 외모 탓, 질병 탓, 능력 탓, 궁극적으로는 하나님 탓을 하면서 불평과 원망의 삶을 삽니다.
* 이 글은 UBF에서 성경공부한 것을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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