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구절 성경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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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11-20장

너는 복이 될지라(창세기 12:2-3)

Barnabas Suh 2023. 5. 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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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녀를 축복하고 있다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아브람은 딸자식 하나 없는 외로운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자식 하나만이라도 갖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습니다. 그는 재산이 많았지만 이를 물려줄 자식이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브람을 부르시고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겠다’고 하십니다. 아브람에게 이 말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자식을 주시겠다는 말씀으로 들렸을 것입니다. 아브람에게는 자기 가문을 이을 아들이었지만, 하나님께는 실제로 큰 민족이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크고 원대한 비전을 보게 됩니다. 여기서 큰 민족이란 그의 몸에서 나올 자식을 말하는 것이고 그를 통해 이루어질 ‘하나님의 백성’을 말합니다. 창세기 18:19을 보면 하나님은 아브람을 통해 그 자식과 권속들이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는 민족을 만들고자 하셨습니다. 출애굽기 19:6을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뜻 두셨습니다. 제사장 나라란 만민을 구원으로 이끄는 나라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의 후손 가운데 메시아를 나게 하심으로 세상 만민을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큰 나라는 앗수르나 바벨론과 같은 나라가 아닙니다. 구원역사에 쓰임 받는 나라를 말합니다. 이 나라의 개념은 현대에 와서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세상만민을 구원하시고자 계획하셨고 구원하고 계십니다. 베드로전서 2:9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 즉 하나님의 교회가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라고 하였습니다. 믿는 자들은 하나님께 속한 민족입니다. 이 민족은 어떤 특정한 나라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성도들에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아브람은 우리 믿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됩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복을 주시고자 하시고 그를 복으로 삼고자 하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복의 개념에 대해 생각해 봐야 됩니다. 옛날부터 ‘복’하면 ‘오복’을 생각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샤머니즘적인 ‘복’ 사상이 뿌리깊이 박혀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의 재앙과 질병과 불의의 사고와 죽음과 같은 화를 면하고, 운수대통하고, 자식 많이 낳고, 농사나 사업이 잘 되어 하는 일마다 형통하고, 세상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가서 명예를 얻고, 건강하여 장수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복 받는다고 하면 좋아합니다. 그들은 복을 받기 위해 돼지 머리를 놓고 고사를 지냅니다. 그러나 이러한 복 사상은 존재보다도 소유지향적이고, 내면적인 것보다 외적인 것이고, 미래적인 것보다 현세적이며, 절대적인 것보다 상대적이며,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것입니다. 이러한 복은 참 축복이 될 수 없습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복의 개념은 물질적이고 현세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이고 내면적인 것입니다. 이는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지는 축복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너는 복이 될지라' 말씀하신 것은 아브람의 후손 가운데서 인류를 구속할 메시아를 보내 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이는 창세기 22:18절,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라”는 말씀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계시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본문에서 말하는 축복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영원한 파멸에서 구원을 받고 영생을 누리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복을 많이 받았다 하는 사람일지라도 그 복은 죽음과 함께 사라집니다. 그러나 가진 것이 없어도 그가 영생을 얻었다면 그는 가장 큰 복을 받은 자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영원에 비하면 찰나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생의 복은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이요 가장 큰 복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주고자 하시는 복은 영생의 길을 가르쳐 주는 복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생의 길을 찾지만 찾지 못해 방황합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성공하고 즐겁게 살고 물질적 풍요를 누리며 살지만 영생의 길을 알지 못해 메마른 삶, 불확실한 삶, 허무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또한 사는 동안 죄의식과 두려움과 절망과 슬픔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운명주의와 열등감과 패배의식에 갇혀 어둡고 부정적이고 까칠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하늘의 복을 나누어 주고 그들이 빛 가운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삶이 복된 삶입니다. 한 마디로 다른 사람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섬기는 삶이 복된 삶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의 이름을 창대하게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아브람은 자식 하나 없이 외롭게 늙어가는 허무한 존재였습니다. 아무도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가 죽으면 그를 기억할 자녀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잠시 피었다가 시들어버리는 들풀과 같은 존재인 아브람을 택하시고 그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리겠다고 하십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약속대로 유명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모든 믿는 자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아브람의 이름을 따서 Abraham 또는 Abe라고 이름을 짓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도 대부분 갈릴리 시골 마을의 어부 출신이었고 무명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그들이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위대하게 되어 인류가 흠모하는 스승들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열 두 제자들의 이름을 따서 Peter(베드로), John(요한), James(야고보), Andrew(안드레), Thomas(도마)라고 이름을 붙입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이름을 알려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내 이름을 기억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사야 49:1에서 하나님은 “태에서부터 나를 부르셨고 어머니의 복중에서부터 내 이름을 기억하셨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세리장인 삭개오의 이름을 아시고 그의 이름을 부르셨습니다. “예수께서 그곳에 이르사 쳐다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눅 19:5) 하나님은 구원받은 사람의 이름을 생명책에 기록해 놓으셨습니다(계 3:5). 세상 역사의 중심은 구속역사를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많은 사람을 옳은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고 하셨습니다(단 12:3). 생명 구원역사를 섬기는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에서 유명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주와 복음을 위해 수고한 당신의 사람들을 기억하시고 축복하십니다.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3절은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복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아브람 한 사람 때문에 복을 받기도 하고 저주를 받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누리며 복과 저주의 기준이 됩니다. 갈라디아 3:7-9은 말합니다. “그런즉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인 줄 알지어다 또 하나님이 이방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로 정하실 것을 성경이 미리 알고 먼저 아브라함에게 복음을 전하되 모든 이방인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 믿음이 있는 자는 아브람과 함께 복을 받습니다. 지금은 복의 기준이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저주를 받고, 믿으면 복을 받습니다. 아주 단순하지만 분명한 진리입니다. 또한 예수님을 믿는 신자들이 복의 기준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6:19). 사람들은 베드로가 전한 복음을 듣고 영접하면 구원을 받고 배척하면 저주를 받게 됩니다. 이처럼 나 한 사람이 전하는 복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기도 하고 심판을 받기도 합니다. 나 한 사람에게 생사여탈권이 주어진 것입니다. 이는 3절 말씀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또한 아브람을 어떤 상황에서도 보호하시고 지지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아브람은 애굽에서 자기 아내를 누이라 속인 결과 바로에게 아내를 빼앗겼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바로를 저주하시고 아브람의 편에 서셔서 그를 보호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부족하지만 우리를 복의 근원으로 삼으시고 나를 절대적으로 지지하시고 보호하시고 축복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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