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구절 성경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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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1-5장

밖에서 기다리며 기도한 백성들(누가복음 1:21-23)

Barnabas Suh 2023. 5. 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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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백성들이 사가랴를 기다리며 그가 성전 안에서 지체함을 이상히 여기더라 22 그가 나와서 그들에게 말을 못하니 백성들이 그가 성전 안에서 환상을 본 줄 알았더라 그가 몸짓으로 뜻을 표시하며 그냥 말 못하는 대로 있더니

   백성들은 사가랴가 분향하고 성전에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사가랴가 나와서 ‘아론의 축복’을 기다렸습니다. 그 당시 분향하던 제사장은 분향을 한 후 성막을 나와서 아론의 축복을 선언했을 것입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민 6:24-26). 예배자들은 이에 “주는 지극히 선하시므로 그의 인자하심이 이스라엘에게 영원하시도다”라고 이에 화답하였을 것입니다(스 3:11). 그런데 축복을 기대하며 기다리던 백성들이 사가랴가 성전 안에서 지체함을 보고 이상히 여겼습니다. 백성들은 그가 성전 안에서 환상을 본 줄로 생각하였습니다. 사가랴가 드디어 성전 안에서 나왔는데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는 축복을 선포 대신에 해야 하는데 말을 못하고 몸짓으로 뜻을 표시하였습니다. 사가랴가 말을 하지 못하여 축복의 말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곧 두 번째로 놀랐을 것입니다. 


   백성들이 사가랴의 분향 시간이 지체되자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가랴가 위험에 처해 있다거나 아니면 그가 죽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28:35을 보면 대제사장은 에봇 받침 겉옷 밑자락에는 밑단 가장자리에는 돌아가며 금 방울(황금 종)과 석류 방울을 교대로 간격을 두어 달았습니다. 이 종들은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났는데 성전 뜰에 있던 백성은 이 소리로 대제사장의 움직임을 알 수 있었고 만일 방울 소리가 나지 않으면 그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증거로 이는 그의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그들은 대제사장의 움직임 소리를 듣고 기도하였습니다(10). 황금 종은 대제사장이 제사를 규례대로 드리지 않음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죽을 경우를 대비한 것입니다. 전승에 의하면 대제사장은 발목에 밧줄을 매달고 들어갔다는 합니다. 이는 그가 죽었을 경우 이 줄로 시체를 끌어내리기 위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시체를 부정한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만지면 부정하게 되었습니다. 백성들은 황금 종 소리는 울리는데 사가랴가 지체하자 이를 이상히 여겼습니다. 그의 움직이는 소리는 계속 들린 것으로 보아 그가 죽은 것이 아닌 것을 확실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지체한 것은 분명 하나님께서 그에게 놀라운 환상을 보여주신 것으로 기대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밖에 나왔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짓으로만 뜻을 표시하는 것을 보고는 무슨 특별한 일이 일어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기다린다”는 표현에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가는 예수님이 등장하기까지 기다리는 사람들에 대해 길게 기술하였습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 마리아와 요셉, 들에서 양치는 목자들, 시므온과 여선지자 안나, 여기에 성막 뜰에서 기도하던 백성들입니다. 사가랴가 분향하고 백성들은 밖에서 기도하는 모습은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등불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는 본문에서 지체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제사장의 지체는 사람들을 초조하게 했습니다. 분명히 그들은 사가랴가 예상보다 더 오래 성전에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해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예상치 못한 지연은 천사 가브리엘과의 예상치 못한 만남의 결과였습니다. 지체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시험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대와 달리 지체하실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지체에 대한 두 가지 반응이 있습니다. 하나는 지체를 통해 소망이 더 간절해지고 그 믿음이 성장하는 경우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 지체를 오해하고 방종의 기회로 삼는 경우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리브가는 하나님의 지체로 인해 신앙이 성장한 경우입니다. 그러나 지체함으로 인해 방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혼인 집 비유에서 악한 종들은 주인이 더디 오리라 생각하며 남녀 종들을 때리며 먹고 마시고 취하였습니다(눅 12:35-48). 많은 사람들이 종말을 기다리다가 지체가 길어지다 보니 예수님이 오지 않으시는 것으로 착각하여 영적으로 잠들기 쉽습니다. 그러나 히브리서 10:37은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주님이 재림하실 날은 도둑 같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때에 갑자기 이릅니다(살전 5:2; 벧후 3:10; 계 3:3).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주님의 재림을 소망하고 긴장하고 주님께서 주신 뜻을 섬기며 사명을 감당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본문의 백성들도 주님께서 이루실 일을 기대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들은 사가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 줄 알고 하나님께서 임재하셨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밖에서 사가랴가 나오기를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축복의 말 대신 사가랴의 몸짓을 보았지만 뭔가 특별한 하나님의 계시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크신 일을 하고자 하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23 그 직무의 날이 다 되매 집으로 돌아가니라


   그는 말을 할 수 없었지만 여전히 분향하는 업무를 수행하며 7일 간의 그의 직무 수행을 마쳤습니다. 그는 자기 사명을 마칠 때까지 성전에 계속 머물렀습니다. 그는 말을 할 수 없었지만 그것을 하나님의 증거로 받아들이고 감사하며 묵묵히 남은 직무를 수행했습니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 천사가 전해준 기적적인 소식을 엘리사벳에게 전했을 것입니다. 

 

* 이 글은 NAC(New American Commentary)를 비롯해서 studylight, preceptaustin, Biblegateway, Bible Hub의 내용을 알기 쉽게 요약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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