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하지 못하심이 없는 말씀(누가복음 1:36-37)

36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37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천사는 마리아에게 “보라”라고 함으로 마리아와 이 글을 읽는 독자의 관심을 집중시킵니다. 1장에서만 “보라”가 5번 사용되었습니다(1:20,31,36,44,48). 천사는 마리아의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잉태한 사건을 이야기해 줌으로 그녀에게 믿음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친족 관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어떤 관계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개신교에서는 이들의 친족관계에 대해 큰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가톨릭 에서는 마리아의 존재를 크게 부각시키기 때문에 그녀의 친족관계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가톨릭 백과사전에 의하면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사촌간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엘리사벳의 어머니와 마리아의 어머니가 자매 간이기 때문에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이종 사촌간이 되는 것입니다. KJV에서는 “친족”이 ‘사촌’(cousin)으로 되어 있습니다. 천사는 늙어서 아이를 갖지 못했던 엘리사벳이 세례 요한을 잉태한지 6개월이 지났다는 소식을 들려주었습니다. 가브리엘이 사가랴에게 하나님의 기적적인 능력이 임할 것이라는 말할 때에도 “보라”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가브리엘은 엘리사벳의 임신의 기적적인 측면을 강조하였습니다. 만일 엘리사벳에게 하나님의 기적적인 개입이 없었다면 그녀는 불임 상태로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엘리사벳은 잉태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믿음으로 잘 견디었을 때 잉태하는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엘리사벳의 임신 소식을 알려주는 것은 엘리사벳을 봄으로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를 눈으로 보고 믿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를 보는 것은 말씀을 믿는 믿음 대한 확증을 줍니다.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나이 든 엘리사벳에게 아들을 주실 수 있는 분이시라면 성령으로 메시아를 잉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또한 천사는 엘리사벳이 자녀가 없어 오래 동안 고난을 견딘 것을 보고 신앙적으로 감동을 받도록 도왔습니다. 천사는 마리아가 믿음으로 어두운 시대에 하나님의 등불을 밝힌 엘리사벳의 믿음을 본받도록 “보라!”라고 외쳤습니다. 

   천사는 이어서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라고 믿음을 심었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라고 나이가 많아 단산한 사라에게 돌아올 것을 말씀하신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창 18:14). 하나님은 사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다 하실 수 있으십니다(마 19:26). 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고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습니다(욥 42:2). 하나님께서는 큰 능력과 펴신 팔로 천지를 지으신 분으로 그에게는 할 수 없는 일이 없으십니다(렘 32:17). 하나님의 능력은 사람들의 눈에는 기이하겠지만 하나님의 눈에야 결코 기이하지 않습니다(슥 8:6).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선한 말씀은 하나도 틀리지 아니하고 다 응하여 그 중에 하나도 어김이 없습니다(수 23:14). 하나님은 창조하신 자연 법칙에 구속되지 않으십니다. 그분의 거룩한 성품과 목적과 일치하는 모든 것을 성취하실 수 있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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